안녕하세요?
오늘은 계속해서 저의 결혼 준비 과정을 포스팅에 담아보려고 해요.
정보 제공성 글이 아닌 기록성 글이니 편하게 써보도록 할게요!!
웨딩홀 계약을 하기 전에는 웨딩홀 계약만 하면 결혼준비를 다 끝낸 것 같은 마음이 들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나의 큰 오산이었으니... 웨딩홀 계약을 마치면 동시에 스드메를 정하고, 본식 스냅/DVD, 스튜디오 헤어변형, 혼주 헤어/메이크업까지 예약을 완료해야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것이었다. (포스팅을 쓰는 지금은 이 모든 것을 마치고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7월부터는 다시 웨딩밴드 구입, 예복 맞추기, 드레스 투어 등등 일정이 또 생기겠지만 ㅠㅠ )
우리가 웨딩홀 계약을 마치고 서둘러 알아본 것은 스드메였다. 생각보다 예산이 높은 웨딩홀을 계약해버려서 (결혼식에 큰 돈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눈이 한번 높아지면 보태보태병이 걸려 내려오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ㅠㅠ) 스드메는 가성비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이렉트 웨딩이나 제이웨딩 같은 비동행 업체와 동행 업체를 동시에 알아보았다.
제이웨딩의 경우 블로그 포스팅과 웨딩카페에서 동시에 추천받은 분이 한분 있어서 그분한테 상담받고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예전에 무심코 신청하고 가지도 않았던 제이웨딩 박람회 때문에 이미 다른 분으로 플래너 지정이 되고 만 것이다. 회사 정책상 한번 플래너가 지정되면 다른 분으로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ㅠㅠ 진짜 억울했다. 나는 가지도 않고 얼굴도 안본 사람인데 왜 이렇게 지정이 되는 것인지 ㅠㅠ
그래서 제이웨딩은 과감히 포기하고, 동행 플래너 업체로 상담을 예약했다. 제이웨딩도 기본 1회 플래너 동행은 제공되지만, 그 이후로는 1회 동행에 10만 원씩 붙는 방식이었고, 동행 플래너 업체로 할 경우 비동행 업체보다 견적은 좀 더 높어지지만 플래너 동행 비용과 부케 서비스 비용을 감안하면 총 견적은 비슷할 것 같아서였다. (드레스 투어, 촬영드레스 셀렉, 본식 드레스 셀렉, 본식당일날 메이크업샵 동행까지 하면 최소 4번의 동행이 필요할 것 같은데 30만 원 정도 동행비용이 추가된다고 생각하면 견적은 비슷한 셈이다.) 또, 드레스를 고를 때 친한 친구들은 이미 결혼을 한 상태여서 예비신랑 외에 정확하게 드레스를 봐줄 사람이 필요해 플래너의 안목이 필요했다.
(개인적으론 불만인게... 웨딩업계! 특히 스드메의 경우 정찰제가 아니라서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없고, 플래닝 업체마다 견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투명한 가격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는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구조ㅠㅠ)
플래너 상담 전 준비
원하는 스튜디오, 드레스 스타일, 메이크업 스타일 검색해가기
플래너 상담을 하기에 앞서 아이웨딩 홈페이지나 웨딩카페 등을 통해 원하는 스튜디오, 드레스 스타일, 메이크업 스타일을 추려서 간단히 PPT 시안을 준비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예산 범위를 정해두었다.



스튜디오 ppt 시안 - 요구사항과 스튜디오 사진 첨부
스튜디오의 경우 인물을 위주로 찍는 인물 중심 스튜디오와 배경에 좀 더 중점을 두는 배경 중심 스튜디오가 있는데, 평소 사진찍기를 좋아하지 않는 우리였기에 배경중심 혹은 인물+배경 중심 스튜디오를 후보군에 두고 여러 업체 사진을 살펴보았다.
남자친구는 남양주에 위치한 실버문 스튜디오를 원했고, 나는 설렘매력주의보를 원했다. 처음에는 나도 실버문이 마음에 들었으나 설렘매력주의보가 더 밝고 화사한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드레스의 경우 갑옷 스타일의 반팔 드레스보다는 오프숄더에 팔뚝 부분을 레이스로 가린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제이스포사와 크리드제이 스타일이 예뻐보여 리스트에 넣어갔다.



메이크업의 경우 평소 색조도 적당히 쓰고 눈화장에 힘을 주는 편이라 에브뉴준오, 정샘물, 김청경처럼 자연스럽고 우아한 느낌의 메이크업샵보다는 적당한 색조를 쓰는 김활란 뮤네제프, 꼼나나의 메이크업 스타일이 예뻐보였다. 그리고 스튜디오 촬영 때는 적당히 매트하면서도 색조를 좀 더 쓰고, 본식날은 촉촉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색조를 쓰는 샵을 원했다.
스튜디오 정하기
테라스 스튜디오 계약
보통 인스타 계정을 보고 비교한 다음 플래너를 계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플래너를 알아보는 데까지 에너지를 쓰기 싫어서 작년에 결혼한 친한 지인의 플래닝을 담당했던 플래너를 추천받아 상담을 예약했다.
4월 초 어느 봄날 저녁, 플래닝 업체에 방문하여 우리가 준비한 시안을 보여드렸고, 우리가 생각한 업체 외에 취향을 고려한 다른 업체도 추천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의 후보군에 있었던 실버문 스튜디오의 경우 토탈 스튜디오라서 헤어/메이크업과 드레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메이크업의 경우 청담샵에서 받고 싶었기 때문에 따로 받아갈 생각이었는데, 드레스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보다는 스튜디오에 있는 드레스를 대여해서 입어야 하는 형식인게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드레스샵에서 본식 드레스만 빌리는 것과 촬영 드레스까지 빌리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알고 있었다. (촬영드레스 대여를 서비스 차원에서 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남양주에 위치한 스튜디오이기 때문에 헤어변형을 부를 경우 추가 출장비가 생기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남자친구가 자연배경을 마음에 들어해서 정한 업체였지만 이런 저런 제한사항이 생겨서 우리 둘다 쿨하게 보내주기로 했다.
그리고 플래너의 추천을 받아 테라스 스튜디오와 설렘매력주의보 스튜디오를 두고 고민을 했다. 설렘매력주의보의 경우 인스타 일반인 컷을 보니 모델컷보다는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점이 걸려 후보에서 제외하고, 배경이 다양하고 일반인 사진도 자연스럽게 잘 찍어주는 테라스 스튜디오로 최종결정하였다.
https://www.instagram.com/terrace_studio_official/

테라스 스튜디오 촬영사진, 출처 : 테라스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아이웨딩 홈페이지에서 이것저것 할인을 적용받으니 플래너를 통해 계약하는 것보다 20만 원 정도 견적이 내려가서 스튜디오는 우리가 따로 예약을 하였고, 대신 촬영부케 서비스는 사라졌다 ㅠㅠ 아마 촬영부케는 헤어변형을 위해 간단한 거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양재꽃시장에 가서 10만 원 이내로 저렴하게 구입할 생각이다.
드레스샵 정하기
드레스 투어 - 아뜰리에 로리에, 쥬빌리 브라이드, 브라이드 손윤희
드레스의 경우 비싼 샵보다는 적당한 가격에 디자인이 내 마음에 드는 샵을 선호했기 때문에 이러한 요구사항을 플래너에게 전달했고, 내가 검색해본 샵 외에 다른 샵들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굵은 비즈+반팔처럼 갑옷 느낌의 드레스는 원하지 않았고, 잔잔+맑은 비즈 느낌이나 오간자 실크 느낌의 오프숄더 형식의 드레스를 원해서 제이스포사를 제 1후보군으로 정해갔다.
그. 런. 데. 제이스포사는 드레스투어를 하려면 올 12월에나 가능하다고 했다. 요즘 인기있는 샵이기도 하지만, 드레스를 갈아입을 피팅룸 공간이 부족해서 예약이 밀려있다고 했다. 견적도 나름 합리적이고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원픽샵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보내줘야만 했다. (그렇다고 제이스포사를 지정해서 가기에는 다른 샵을 못보고 간다는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지정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 크리드제이는 다소 노출이 있는 디자인이 많아서 크리드제이와 비슷한 느낌의 셀렉션 H를 추천받았다. 제이스포사 대신 비즈가 예쁜 샵으로 아뜰리에로리에, 쥬빌리 브라이드를 추천받았고, 레이스와 비즈가 예쁜 브라이드 손윤희도 추천받았다.
집으로 돌아와서 셀렉션 h, 아뜰리에로리에, 쥬빌리 브라이드, 손윤희 브라이드를 후보군에 두고 디자인을 살펴보았다. 최종결정은 아뜰리에로리에, 쥬빌리 브라이드, 손윤희 브라이드 3곳이었다.



차례로 브라이드 손윤희, 아뜰리에 로리에, 쥬빌리 브라이드 드레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정할 당시에는 굉장히 고민을 한거 같은데 지금 보니 비슷비슷한거 같디고 하고... 어쨌든 신부는 뭘 입어도 예쁘지 않을까? 투어해보고 내 체형을 잘 보완해주고 내 이미지와 어울리는 곳을 정하면 될 것 같다.
메이크업샵 정하기
꼼나나 vs 에이바이봄 : 꼼나나 사랑 부원장으로 결정!!
결혼식에 큰 비중을 두지 않던 내가 그래도 그나마 제일 신경 쓴 건 바로 "메이크업"이었다. 내 컴플렉스를 보완하고 평소보다 예쁜 나로 변신시켜줄 금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상담 전 부터 꼼나나 사랑원장님을 원픽으로 정하고 갔는데, 피부에 여드름 흉터 자국과 모공이 좀 있어서 이러한 점을 커버하길 원한다고 하고 피부표현 면에서는 꼼나나보다는 에이바이봄이 더 나을 것 같다며 에이바이봄 은비 실장님을 추천받았다.
집으로 돌아와서 웨딩카페 후기글을 찾아보고 질문을 올려가며 선택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을 들였다. 고민한 결과 꼼나나로 정했고, 사랑부원장님은 견적이 꽤 높아서 승환실장님으로 지정하여 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약 한 달 뒤, 우여닣 에이바이봄 은비실장 인스타그램을 다시 보다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계약할 당시에는 에이바이봄의 애교살 표현이 과하다고 생각되었는데 다시 뵈 은은한 광이 도는 피부표현도 마음에 들고, 과하지 않은 적당한 색조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모델이 예뻐서 화장도 예뻐보이는 거 같았다 ㅠㅠ)



출처 : 에이바이봄 은비실장 인스타그램
승환 실장님도 속눈썹 한올 한올 살려서 아이 메이크업을 잘 해주시고, 색조도 예쁘게 해주시지만 인스타 사진은 보정이 들어간 거 같아 피부표현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ㅠ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상담받기 전부터 하고 싶었던 꼼나나 사랑 부원장님께 메이크업을 받기로 결정했다. 견적은 10만 원 넘게 올라가지만 하루뿐인 날이니 마음에 드는 메이크업을 받고 싶었다.




출처 : 꼼나나 인스타그램
에이바이봄이 좀 더 색조를 깔끔하게 한다면, 꼼나나는 음영과 색조를 좀 더 강하게 하고 블링블링하게 표현해준다고 한다. 결혼식장이 어두운 홀이라 너무 피부가 반짝반짝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광이 더 어울릴 것 같았고, 색조가 아이메이크업이 반짝반짝한다면 조명을 받아 더 예뻐보일 것 같았다.
총 견적은 드레스 투어 후 샵을 결정해야 알 수 있겠지만 대략 300만 원 초반~300만 원 중반의 견적이 나올 것 같다. 내 친구들이 결혼할 때는 스드메 저렴하게 하면 100만 원 대도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ㅠㅠ 진짜 몇 년 새 웨딩 물가가 많이 오른 거 같다. 여기에 얼리스타트 비용, 헬퍼 비용, 스튜디오 원본+수정본 비용이 합쳐지면 아마 추가금이 또 100만 원 늘어나겠지만 ㅠㅠ 최대한 추가금을 적게 해서 스드메 계약을 완료하고 싶다!!
웨딩홀에 이어 스드메 계약까지 완료하고 나니 마음이 점말 편해졌지만 아직도 할 일이 남아있었다 ㅠㅠ
평소 선택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단 시간 내에 내가 잘 모르는 분야를 인스타 검색이나 카페 검색을 통해서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결혼 준비는 선택과 추가의 연속이라던데 ㅠㅠ 얼른 이 선택들이 끝나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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