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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_24] 테라스 스튜디오 리허설 촬영 후기!! (+쥬빌리 브라이드, 꼼나나 본점, 스튜디오 촬영 동선)

baobao52 2025. 4. 4. 12:18

요즘 블로그 포스팅에 소홀해져 있다보니 자동으로 결혼준비 포스팅도 안하게 되었다.

마음 속 한켠으로는 빨리 스튜디오 촬영 후기 써야하는데 싶었는데, 꽤 양이 방대해질 거 같아서 엄두가 안나 미루고만 있다가 드디어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포스팅은 시간 흐름에 따라 아침에 메이크업샵에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고, 드레스를 입은 후 테라스 스튜디오에 가서 오후부터 밤까지 촬영한 과정을 남겨보고자 한다!!

메이크업샵 가기 전

우리는 테라스 스튜디오 촬영을 오후 3시로 예약했기 때문에 메이크업샵에 11시 반까지 도착해서 2시 반까지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촬영 당일날 오전 8시 30분쯤 일어나 머리 감고, 세안하고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었다. 촬영날 중요한 건 당일 아침을 꼭 챙겨먹는 것이다!! 촬영 당일 신부는 드레스 때문에 움직임에 제한이 많고, 드레스가 조이기 때문에 촬영하는 동안 물이나 음료 외네는 거의 못먹는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꼭 당일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가길 바란다!!

나는 집에 사둔 컵반을 먹었는데 너무 배부르지도 않고 적당히 든든한 정도여서 좋았다!

 
 

아침으로 먹은 김치톡톡 날치알밥 컵반과 스타벅스 병커피

대략 9시 반쯤 집을 출발했고, 중간에 화장실 간다고 스타벅스에 들르고, 또 머리 감는다고 전날 붙여둔 네일이 떨어지는 바람에 추가로 여분 네일을 구매한다고 메이크업샵 근처 올리브영을 들렸다 가니 11시 30분에 딱 맞게 메이크업샵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메이크업샵에 가서 미리 기초화장을 받는 동안 남자친구가 예복샵에 가서 대여복을 빌려오고 미리 짐들을 스튜디오에 갔다놓고 오니 12시 30분이 좀 안되는 시각이었다. 보통 신랑 메이크업은 신부 메이크업보다 짧게 걸려 1시간 늦게 시작해도 된다고 한다. 이 시간에 대여복을 찾아오고, 미리 짐들을 스튜디오에 가져다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다만, 우리는 메이크업샵과 스튜디오 모두 청담에 위치해 있어 거리가 가까워서 가능했는데, 샵과 스튜디오 사이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면 어려울 수도 있다.

메이크업 & 헤어 받기 - 꼼나나 본점

 

내가 예약한 메이크업샵은 꼼나나 본점!! 러블리한 메이크업이 좋아서 사랑 부원장님께 예약했다!!

11시 30분에 꼼나나 본점에 도착한 나는 직원분들의 안내에 따라 기초 베이스 화장을 받는 룸으로 안내받았다. 촬영 당일 커피를 마셔서인지 몸이 좋지 않아서 쌍화탕을 가져가서 데워드릴 것을 부탁했는데 친절히 데워다주시고 해서 미리 준비해 온 감기약과 쌍화탕을 마시고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

개인룸에서 찍어본 꼼나나 메이크업룸 사진

스텝분들이 베이스를 간단히 깔아주시고 나면 사랑 부원장님이 오셔서 하고 싶은 화장 스타일을 물어보신다. 나는 준비해간 헤어&메이크업 시안을 보여드렸고, 눈썹 그리기 눈화장, 속눈썹 붙이기 등을 해주시고 가신다.

 

이렇게 화장품들이 놀어선 룸에서 메이크업을 받으니 웨딩촬영하는 게 실감이 났따.

시간이 지난 후 쓰는 거라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메이크업이 반쯤 완성된 상태에서 룸 밖으로 이동해서 헤어를 받기 시작했다. 헤어도 기본은 스텝분들이 해주시고 전체적인 느낌과 마무리 정도만 부원장님이 봐주신다. 메이크업이 부원장급이라 헤어도 부원장급으로 받았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실 그때 수정사항을 말해야 하는데... 너무 정신이 없고, 당시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앞머리가 마음에 안 든채로 샵에서 나왔는데... 스튜디오에서 헤어변형 선생님이 오셔도 고정이 된 상태라 결국 사진에는 안 예쁘게 나왔다 ㅠㅠ

(결국 고민하닥 헤어는 다른 부원장님으로 변경요청드렸다.)

헤어를 받고 대기하는 중에 쥬빌리 브라이드(드레스샵) 이모님이 오셔서 인사를 나누고, 조금 대기하다가 드레스를 갈아 입었다. 참고로 꼼나나 본점에는 따로 락커룸이 있어서 거기서 신부들이 드레스를 갈아입는다.

(촬영 당일 입은 쥬빌리 브라이드 드레스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하길 바란다!!)

드레스를 갈아입고 나면 다시 개인룸으로 안내받아 마무리 메이크업을 한다. 이때 볼터치, 립 같은 메이크업을 받고 마무리짓는다. 사랑 부원장님께서 좀 더 수정을 원하는 부분을 물어보셔서 눈썹이 좀 더 대칭이 되면 좋겠다고 말씀드려서 수정받았따. 헤어도 수정사항을 말하라고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것 같다.

헤어와 메이크업이 완성되고 찍은 사진!! 앞머리 부분이 너무 마음에 안든다ㅠㅠ 아침에 머리 감고 잘못 말린 탓도 있는데... 너무 동그랗게 뽕 들어간 것처럼 연출이 되어서 마음에 안들었다.

헤어는 포토샵으로 보정해도 부자연스럽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당일날 머리 잘 말려서 가고,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으면 꼭 샵 아웃 전에 말하는 걸 추천한다!!

나와는 달리 남자친구는 헤어가 마음에 안들어서 계속 수정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래서 원래 아웃시간인 2시 30분보다 30분 늦은 3시가 다되어서야 샵을 나설 수 있었다. 참고로 남자친구도 헤어가 마음에 안들었다고 해서 망설임없이 헤어 부원장을 다시 변경할 수 있었다.

보통 샵에 부케가 도착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샵 나오기 전에 헬퍼 이모님께서 부케를 챙겨주신다. 우리는 플래너님이 챙겨주신 부케와 내가 따로 준비한 부케까지 이모님께서 챙겨주셨다.

보통은 신부가 뒷좌석에 타는데, 남자친구 차는 뒷좌석이 좁은 편이라 내가 앞에 앉고, 이모님이 뒤에 앉아서 부케를 안고 출발했다.

촬영 당일날 이모님이 가져오신 짐(드레스, 액세서리 등)이 많으니 미리 차 트렁크와 뒷좌석을 비워두길 바란다.

그리고 스튜디오로 이동하는 동안 나는 미리 촬영장에서 간식으로 먹을 김밥을 주문했다. 촬영장에 도착하면 신부는 폰을 들고 있기도 힘들고 정말 정신이 없기 때문에 미리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한 입에 먹기 좋게 꼬마김밥을 주문했고, 남자친구와 나, 플래너님, 이모님, 작가님, 헤어변형 원장님 식사까지 총 6인분을 주문했는데, 플래너님이 초반에만 계시다가 일찍 가셔서 전달 못드린 게 아쉬웠다. (사실 스튜디오는 따로 예약했는데 플래너님께서 스튜디오 초반에 동행도 해주시고, 서비스로 부케까지 특별히 해주신 거였다. 우리 플래너님 최고!!)

그리고 테라스 스튜디오 건물이 2개다 보니 김밥이 처음 촬영하는 공간이 아닌 나중에 촬영하는 공간으로 배달이 되어서 바로 간식을 못 먹고 저녁이 되어서야 먹을 수 있었는데, 오히려 저녁식사 시간과 맞아 다행이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라 다행이지 만약 여름이라면 김밥이 상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테라스 스튜디오로 간식 주문하시려면 반드시 옥상이 있는 건물로 주문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사정은 미리 알기 어려우니... 내 블로그를 보고 테라스 스튜디오에서 촬영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참고하시길!!)

 

 

 

 

테라스 스튜디오 촬영 동선 및 리허설 촬영 후기

 

 테라스 스튜디오는 청담동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경사진 골목길을 지나가야 했다. 운전 잘하는 남자친구 덕분에 무사히 도착했고, 도착하니 사진작가님께서 짐을 들어주러 마중나와 계셨다. 처음에 발렛기사님이 작가님이라고 오해해서 나이가 많고 인상이 별로여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우리를 촬영해준 정정연 작가님은 젊고 엄청 친절하셨다^^

 참고로 우리를 담당해준 정정연 작가님은 정말 최고였다!! 내가 거의 40페이지에 달하는 촬영 시안을 만들어 갔고 나도 제대로 다 못 외웠는데 이 모든 시안을 머릿 속에 다 외워서 당사자인 나보다도 더 정확하게 기억해서 찍어주셨고, 애초에 계약된 4시간 30분보다 3시간이나 더 오버한 8시간 동안이나 촬영해주셨다. 사실 나는 그냥 일단 미리 준비해가고 못찍으면 어쩔 수 없단 마음으로 시안을 만들어 간거였는데... 거의 모든 시안을 찍어주시려고 했다.

 원본도 넘넘 잘 나왔고, 촬영 때도 재미있는 입담으로 신랑신부가 지치지 않도록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정말 감사했다. 직업 의식이 정말 투철하신 좋은 작가님이었다!! 혹시 테라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다면 정정연 작가님을 지정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헤어변형을 담당해주실 호두헤어 원장님과 플래너님이 미리 와계셔서 뭔가 마음이 놓였다. 촬영할 때 이모님도 정말 잘 도와주셨지만, 플래너님과 헤어변형 원장님도 신랑신부 헤어만 봐주는 게 아니라 촬영에 필요한 연출도 도와주시고 해서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는 하루였다.


 테라스 스튜디오의 촬영 공간은 크게 2개의 건물로 나뉘어져 있다. 창가씬과 야외 테라스 배경을 찍는 옥탑 공간이 있는 건물과 스튜디오 사무실과 실내 촬영 공간이 있는 건물이 있는데, 처음 촬영은 옥상 공간이 있는 건물에서 시작했다.

 발렛기사님께 차를 맡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인가 4층에 내려서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5층? 6층에 위치한 공간에서 촬영이 시작된다. 옥상에는 컨테이너 박스가 2개 있어 거기서 드레스도 갈아입고 헤어변형도 할 수 있었다.

 

대략 그려본 테라스 스튜디오 창가씬 및 옥상씬 촬영 장소 배치도

 

 스튜디오 촬영 전 제일 궁금했던 게 스튜디오 촬영 동선과 실제 스튜디오의 모습이었다. 이건 직접 현장에 가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인데 정보가 부족해서 답답했었다. 그래서 나같은 예비 신랑신부를 위해 구조도를 그려보았다.

 이 중에서도 촬영은 실내에서 먼저 시작된다. 실내공간을 드어서고 느낀 건 꽤 작은 공간을 컴팩트하게 잘 구성해놓았다는 것이었다. 실내공간에서도 다양한 배경이 있어 편의상 숫자와 명칭을 붙여보았다.

 1번 공간은 종이꽃을 배경으로 찍는 공간이고, 2번 공간은 의자에 앉아서 찍는 배경이다. 3번은 흰 벽면에 서서 커플샷을 찍는 공간이고, 4번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서 커플샷을 찍는 공간이다.

 
 

1번 공간 배경과 2번 공간 배경에서 찍은 예시 사진 - 우리는 이 배경은 찍지 않았다.

 촬영순서는 창가에 앉아 찍는 씬이 제일 먼저다. 우리는 먼저 창가에 있는 문턱에 앉아 커플샷을 찍고, 신부 단독샷을 촬영한 후 바닥 위 카페트에 앉아 커플샷을 찍었다.

 
 

그 다음으로는 3번 공간에 서서 결혼 사진 느낌이 나는 커플 사진을 찍고, 4번 공간에 생화 케이크와 생화 장식으로 세팅한 테이블에 앉아 촬영을 했다.

 
 

 이렇게 촬영을 하고나면 실내공간에서는 출입문 앞에서 뒤태씬을 찍으면 되는데, 보통 뒤태씬에서는 슬림 드레스를 입기 때문에 잠깐 야외 공간으로 나가 풍성 드레스를 입고 한옥씬을 먼저 찍었다.

 한옥씬을 찍는 공간 주변에는 마당 배경, 꽃 담벼락 배경, 제주도 느낌이 나는 돌담 배경도 있었는데, 우리는 시간 관계상 찍지 못했다. 꽃 담벼락을 배경으로 베일 쓰고 커플샷 찍고 싶었는데 우리가 촬영을 늦게 시작해서 옥상 씬을 찍기 위해 꽃담벼락 씬은 포기해야 했다 ㅠㅠ 마당씬에서도 비누방을 날리면서 찍고 싶었는데... 만약 테라스 스튜디오를 동절기에 예약한다면,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오후 3시 타임은 비추한다... 하절기 오후 3시 타임은 야간 촬영을 기다리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추다!!!

시간관계상 포기한 꽃담벼락, 마당, 제주도 돌담 배경들

한옥씬을 촬영한 뒤, 다시 실내 공간으로 들어와 뒤태씬을 찍고, 아치 문에서 걸어나오는 장면을 촬영한 후, 마당 옆 아치 공간에서 앉아서 촬영을 했다. 아치 문에서 걸어나오는 씬을 찍을 때는 작가님이 흰 담벼락에서 촬영하는 배경 위 계단으로 올라가 2층에서 우리를 찍어주셨다.

 
 
 사실 흰 담벼락을 배경으로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어려웠다. 참고로 테라스 스튜디오 포트폴리오의 사진들은 2~3일에 걸쳐 촬영한 사진들이기 때문에 모든 씬들을 찍을 수는 없다고 한다.

우리가 촬영한 날은 계속 비가 오다가 운좋게 우리가 야외 공간에서 촬영할 때만 비가 그쳤기 때문에 그 배경을 찍지 못해도 다른 배경들을 이용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찍지 못해 아쉬웠던 흰담벼락 배경

 흰담벼락 배경 옆에 보면 계단이 보이는데 여기로 작가님이 올라가 문에서 걸어나오는 우리를 찍어주셨고, 나중에 옥상 씬을 찍을 때 이 계단으로 올라가서 이어진 공간에서 촬영을 한다.

동절기라 해가 거의 다 져 어둑어둑해질 무렵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옥상씬을 찍었다. 한 씬은 난간에 걸터앉아 서로를 마주 보는 형태로 찍은 씬이고, 하나는 사다리 계단을 타고 올라가 서서 찍는 씬이었다. 다행히 난간 바로 옆에 반층 정도 되는 공간이 있어 완전 옥상은 아니었지만, 그물이 쳐저있거나 매트가 설치된 건 아니어서 특히 난간에 서서 찍을 때는 무서웠다. 진짜 여기서 실수하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남자친구와 서로를 잡고 버텼던 것 같다.

 
 

난간에 걸터앉아 찍은 사진은 원본에서 내가 너무 이상하게 나와 셀렉하진 못했지만, 무서움을 이겨내고 서서 찍은 사진은 괜찮게 나와서 셀렉했다^^ 이것마저 이상하게 나왔으면 죽을 각오(?)를 하고 찍은 씬인데 아쉬울 뻔 했다.

이렇게 옥상이 있는 건물에서 찍는 씬들이 끝나고, 우리가 현장에서 추가한 야외 촬영을 시작했다.

테라스 야외촬영 - 전구씬과 담벼락 빔 프로젝트 씬

 야외 촬영은 총 3개의 배경에서 촬영했고, 1시간 안되게 찍었다.

 먼저 마당이 있는 공간에서 춤추는 느낌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원래 시안 짤 때도 마음에 드는 포즈가 아니기도 해서 기대안했는데 원본도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셀렉하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전구 아래에서 서로 마주보는 씬을 찍고, 비누방울 씬도 찍었다. 바람이 불어서 비누방울이 자꾸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다행히 원본에서 괜찮은 사진을 하나 건져 셀렉했다. 스파클라도 가져가서 찍었는데 잘 나온 편은 아니어서 굳이 셀렉하진 않았다.

 마지막으로 빔 프로젝트를 흰 담벼락에 쏴서 영화관 느낌이 나게 찍은 사진을 촬영하였는데 넘넘 마음에 들었다. 이 배경이 테라스 야외촬영의 시그니처가 아닐까 싶다!!

 


 

야외촬영까지 마치고 나니 7시쯤 되었고, 컨테이너에 가서 짐을 정리한 후 다시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옆건물로 이동했다.

 두번째 건물은 사무실이 있는 지하 1층과 우리가 주로 촬영한 지하 2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서 소파씬과 검정배경 사진을 비롯한 대부분의 실내 사진을 촬영한다고 보면 된다. 옥상 건물이 있는 공간과 마찬가지로 지하 공간을 여러 배경으로 촘촘히 나누어서 공간을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 촬영이 이루어지는 지하공간은 실내라서 따뜻하기도 하고, 따로 파우더룸 겸 탈의실이 있고, 화장실도 구비되어 있어 처음 촬영한 공간보다는 더 따뜻하고 쾌적했다.

 실내 촬영 공간으로 내려와서 아까 주문해둔 꼬마김밥을 저녁으로 먹으며 포니테일에서 푼 머리를 헤어변형을 진행했고, 헤어변형을 하면서 꼬마김밥은 3개 정도 집어 먹었다.

 이날 8시간 동안 촬영하면서 내가 섭취한 건 망고젤리 1개, 작은 조각 초콜릿 1개, 꼬마김밥 3개가 다였다. 정신이 없기도 하고 드레스가 허리를 꽉 조여서 정말 배고프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이게 바로 내가 앞에서 촬영 당일날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가야 하는 이유다!!

실내공간에서 처음 찍은 사진은 난간에 앉아 야경을 보며 찍는 씬이었다. 실내인데 야경이라고??

 

 이게 무슨 말이냐면 테라스 스튜디오 포트폴리오를 보다보면 난간 위에 커플이 야경을 바라보며 실루엣만 나오는 사진이 있다. 바로 이 씬이 탁자 위에 앉아서 찍은 후 배경을 합성하여 만들어지는 사진이었던 것이다!!

찍고 나서 셀렉할 때 보니 실루엣이 더 이쁘게 나오려면 머리를 묶고 찍는 게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엇다. 머리를 풀고 찍으니 머리가 부스스해서 산발 느낌이 났다 ㅠㅠ 보정의 힘을 믿으며 이쁘게 잘 합성되길 바라고 있다.

혹시 이 씬을 찍고 싶다면 푼 머리보다는 묶은 머리를 추천한다!!

 다음으로는 진회색 배경으로 컨페티 씬을 촬영했다. 이모님께서 찍어서 보내주신 동영상에서는 우리가 너무 이쁘게 나와서 원본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컨패티 샷은 이쁘게 찍히기 어려운 것 같았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그냥 컨패티 없이 찍고 후에 합성한다고도 들었다.

겨우겨우 하나 고르긴 했는데(참고로 위 사진은 아님)... 스튜디오 앨범에는 안 넣고 사설보정에 맡겨서 모청에 넣을 예정이다^^

 컨페티샷까지 찍은 후 나는 슬림 드레스를 실크 풍성 드레스로 갈아입었고, 그동안 작가님께서 우리의 예물샷을 정성스럽게 찍어주셨다!! 이쁜 거 하나 골라서 원본 그대로 모바일 청첩장에도 넣을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내가 기대하던 쇼파씬을 찍었다! 요즘 스튜디오 사진들을 보면 신부들이 쇼파를 이용해서 후라이씬도 찍고, 커플샷도 많이 찍어서 꼭 찍고 싶은 씬이었다.

스튜디오 자체는 어두웠지만, 원본에는 밝고 화사하게 잘 나왔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 후라이샷도 찍었다!! 원본에는 이렇게 밝게 나온다^^

 비하인드가 있다면 저 씬 찍을 때 몸을 앞으로 숙여야 하는데... 드레스가 조이는 상태에서 몸을 숙이니 허리가 너무 조여서 숨막혀 죽는줄 알았다 ㅠㅠ

 다음으로는 전날 직접 제작한 칠판 낙서? 레터링?을 들고 커플샷을 찍었다. 남자친구 단독샷도 찍고, 이어서 핑크 컨패티를 뿌리면서 찍는 샷도 찍었다!!

 테라스 스튜디오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검은 배경에서 후라이샷도 찍고, 남자친구와 커플사진도 찍었다. 이 사진은 작가님이 결혼사진 느낌이 나는 걸 찍길 원해서 찍어주신건데... 내가 이상하게 나와서 셀렉은 못했다 ㅠㅠ

 그리고 옆모습과 뒷모습이 분위기 있게 나온 커튼샷도 찍고!!

 우리가 준비해간 케익을 들고 사진을 한번 더 찍엇다. 참고로 실내에서 찍은 케익 사진이 마지막 씬이어서 서로 얼굴에 크림을 묻히면서 신나게 찍었다!!

 이모님이 찍어주신 동영상에 넘넘 예쁘게 잡혀서 원본도 기대했는데 역시 원본도 잘 나왔다!! 이건 사설 보정에 따로 맡겨서 4컷 사진으로 편집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에 맡기면 사진 1장당 33000원이 추가되므로... 돈이 아까웠다.)


 이렇게 실내 배경까지 다 촬영하고 나니 시계는 어느덧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우리가 촬영을 3시 좀 넘어서 시작했는데... 거의 8시간 가까이 촬영을 한 것이었다.

 긴 시간 동안 힘드셨을텐데 신랑 신부 이쁘게 나오라고 열심히 드레스 잡아주시고 소품 활용까지 도와주신 쥬빌리 브라이드 경옥 이모님과 촬영 내내 신랑신부가 텐션 떨어지지 않게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워주신 테라스 정정연 작가님꼐 정말 감사드린다!! (쥬빌리 브라이드 경옥 이모님 너무 좋으셔서 본식날 지정도 했다!!)

 스튜디오 촬영 후기를 보면 이모님이나 작가님 잘못 만나서 맘 상한 후기도 많던데 우리는 운좋게도 직업의식 투철한 두 분을 만나서 끝까지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또 작가님의 배려로 나는 드레스 4벌을 총 5번 갈아입을 수 있었다. 순서는 (" 레이스 풍성 --> 실크 슬림 --> 레이스 슬림 --> 실크 슬림(1번 더) --> 실크 풍성")

 그리고 헤어변형도 "긴 웨이브 --> 반 묶음 ---> 포니테일 --> 푼 웨이브 머리" 총 4번 변형할 수 있었고, 헤어변형 선생님이 가시고 나서도 이모님께서 로우 번을 연출해주셔서 로우 번까지 할 수 있었다!!

이모님이 어찌나 이쁜 머리 장식과 티아라, 귀걸이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지!! 덕분에 신부가 정말 예쁘게 연출될 수 있었다.

 촬영 후 작가님께 원본 및 수정본 구입비를 지불하고 정리를 마친 후, 이모님까지 샵으로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원래는 촬영 마치고 쌀국수로 따뜻한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기도 했고 남자친구와 나 모두 지쳐서 각자 집으로 가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잠들었다.

 내가 촬영한 날은 11월 초임에도 아직 따뜻했고,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해서 야외 씬들은 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운좋게 우리가 촬영하는 시간 동안은 비가 안와서 야외 씬은 물론 야간 촬영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촬영 당일 아침 살짝 몸살기운이 있어 걱정했는데 쌍화탕 마시고 나니 멀쩡해져서 즐겁게 촬영했다.

 촬영 후 2주 후 원본이 나와서 남자친구가 수령했고, 우리는 홈셀렉을 통해 약 2주 만에 셀렉을 마치고 스튜디오에 수정본 제작을 의뢰했다.

 기회가 된다면 홈셀렉 과정과 홈셀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한 "꿀뷰"라는 프로그램 사용법도 포스팅해볼까 한다.

이상으로 길고 길었던 "청담 테라스 스튜디오" 리허설 촬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 이 포스팅이 스튜디오 촬영을 앞둔 신랑신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