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가봉 포스팅한 후로 일주일 만에 다시 결혼준비 포스팅을 하려고 노트북을 켰다.
드레스도 정해졌겠다... 머지 않은 촬영을 앞두고 J성향이 강한 나는 촬영시안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만든... 그리고 만들 시안의 종류는 총 3가지다!
(1)스튜디오 촬영 시안 : 작가님 공유 및 촬영하면서 참고하는 용
(2) 헤어/메이크업 시안 : 촬영 당일 헤메샵에 가서 보여드릴 것
(3) 헤어변형 시안 : 헤어변형 선생님 전달용
워낙 베테랑들이셔서 알아서 잘해주시겠지만, 내 나름대로 스튜디오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하고 싶은 포즈와 소품을 구상했고, 또 다른 신부님들 드레스와 헤어를 참고하면서 이 배경에서는 이런 드레스와 헤어 스타일이 잘 어울리겠구나 싶은 것이 정해져서 내 나름대로 만들어 보았다.
계획대로 안되겠지만 있으면 그래도 마음도 편하고 내 나름대로 촬영에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계획은 어긋나라고 세우는 법이 아니던가? 그리고 꼭 이대로 진행해주세요라는 느낌보다는 이걸 안하면 내가 마음이 불안해서 하는 이유도 크다. 또 내가 촬영할 스튜디오 후기를 보니 시안 만들어가면 요청사항 최대한 반영해주신다고 들어서 시안 준비를 꼭 해야겠구나 싶었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만든, 그리고 만들고 있는 시안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헤어 메이크업 시안은 완성되는 대로 추가할 예정)
1. 스튜디오 촬영 시안
내 성격은 꼼꼼한 편이기도 하지만, 뭔가 양이 적으면 불안해서 최대한 대비해놓는 성격이다. 시험공부도 요점만 외우기 보다는 곁가지 까지 안 놓치려고 하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항상 시험 보고 나면 허무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이렇게 밑밥을 깐 이유는 내가 만든 시안이 총 40장에 달하기 때문이다... 허허허
다는 공유하지 않고 일부만 공유해볼까 한다.


먼저 작가님께 요청드리고 싶은 사항 중 중요한 걸 슬라이드 2페이지 걸쳐 적었다. 신부의 요청사항이 신랑보다 압도적이다^^ 남자친구는 크게 요청하고 싶은 사항이 없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촬영에 필요한 소품을 정리해보았다. 이 소품을 쓴 사진들을 다 건지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원본은 남을테니 최대한 준비해보기로 했다. 원래는 비누방울, 컨패티 정도였는데 어느새 하나둘씩 추가하다보니 엄청나게 늘어났다. 특히, 내가 생화케이크에 꽃히는 바람에 처음 예정보다 많은 돈을 쓰며 생화 케이크를 주문했다. 생화 케이크 후기는 다음에 촬영하고 나서 남겨볼까 한다^^


그 다음은 드레스 순서와 그에 따른 헤어변형 순서를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나는 우리 촬영순서가 실내까지 다 찍고, 야간촬영인 줄 알았는데... 야간촬영을 먼저 하고 실내촬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다 ㅠㅠ 헤어변형 선생님께 이미 2안으로 부탁드려 놨는데, 이 사실을 촬영을 2주도 안남기고 알게 되어서 멘붕이 왔지만, 급히 헤어변형 시안을 수정해서 알려드리고, 촬영 시안의 1안에 반영하였다.
내 소망은 그래도 2안으로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실내에서 머리 풀고 소파에 앉아 찍는 후라이샷을 꼭 하고 싶은데, 실내가 뒤로 가면 야간촬영하다가 헤어변형 선생님 가시기 직전에 푼 머리로 변형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 떄문이다. 또 푼 머리보다 묶은 머리가 손이 덜가니 헬퍼 이모님 만으로도 커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급하게 헤어변형 선생님께 일정 변경과 시간 추가를 여쭈어 보았는데 어렵다고 하셔서 제발 1안으로 되기를 바라고 있다.
무이 스튜디오 같은 경우에는 비싸서 그런가 촬영 1주일 전에 미팅도 한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당일날 가서 설명듣고 찍는 거 같았다. 적어도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에 촬영 순서나 유의사항 정도는 더 꼼꼼히 기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촬영을 하고나니 순서가 그날 현장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어서 명시를 안하는 것 같았다.)










그 다음으론 꼭 찍고 싶은 배경과 그 배경에서 찍고 싶은 컷과 포즈를 자세히 적어보았다.
스튜디오에서는 포트폴리오 보고 찍고싶은 배경 10개 정도만 골라오라고 했는데, 나는 배경만 15개를 골랐고, 뒤에 포즈 설명하는 것까지 만들다 보니 이 부분에만 슬라이드를 30장 넘게 할애하게 되었다.
주황색 배경에는 찍고 싶은 배경과 그때 신랑 신부의 헤어와 의상, 구두, 그리고 촬영 소품을 적어놓았고, 흰색 배경에는 그 배경에서 찍고 싶은 포즈와 소품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 자세히 적어놓았다.
다른 분들은 더 심플하게도 만들던데, 많이 해놔야 안심이 되는 성격인 나에게 이게 최대한으로 줄인 거다. 그나저나 이거 컬러인쇄하려면 7-8000원은 들거 같다. 아예 제본해서 책으로 만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아직 최종완성은 아니지만, 촬영 시안은 거의 완성되었다. 한번에 만든 건 아니고 2주 정도 전부터 틈틈이 만들었고, 예쁜 포즈나 컷 발견하면 캡쳐해서 바로바로 반영하였다.
2. 헤어변형 시안
드레스가 정해지자 마자 바로 만든 게 바로 헤어변형 시안이었다. 여러 번 수정했고, 추후에 좀 더 수정할 예정이다. 일단 이건 웨딩염색까지 완료한 후에 손볼 예정이다.




먼저 내가 계약한 헤어변형 업체인 "호두헤어"와 별도로 내가 이쁘다고 생각해서 미리 저장해둔 사진들을 수합하여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정리했다. 개인적으로 땋은 머리나 가시머리, 높게 묶는 똥머리는 선호하지 않아서 제외했다. 이것도 시간 내에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주황색 슬라이드는 헤당 헤어를 하고 찍게 될 배경이고, 흰색 슬라이드는 그 배경에서 입을 드레스와 헤어를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정확한 촬영순서는 알 수 없지만, 대충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서 순서를 추측하여 만들어 보았다. 이 역시 계획대로 안 될 것이고, 나보다 훨씬 베테랑이 헤어변형 선생님이 알아서 잘해주시겠지만, 그래도 정확하게 전달해놓는 게 나을 거 같아서 만들어 보았다. 최종 점검 후 다시 알려드릴 계획이다.
3. 헤어 메이크업 시안
사실 내가 메이크업 받게 될 꼼나나 본점의 사랑 부원장님과 안나 부원장님과 사전 미팅을 해서 원하는 바를 알려드리긴 했으나, 당일날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기 위해 정리할 계획이다. 또 그떄 미팅보다 추가된 사항도 있어서이다. 이거는 아직 안 만들어서 만들고 나면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이렇게 포스팅을 마치고 나니 내가 생각해도 내 성격은 좀 피곤한 것 같다.
뭔가 스튜디오 촬영하고 나면 대학 때 중요한 조별과제 발표 끝낸 느낌일 것 같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촬영 전 챙겨야할 준비물을 포스팅해볼까 한다.
포스팅 하면서 나도 부족한 게 있는지 더블 체크도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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