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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_18] 남산 뷰가 멋진 "롯데호텔 무궁화"에서의 상견례 후기!!

baobao52 2025. 4. 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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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중순부터 웨딩홀을 알아보면서 결혼준비를 시작했다!

웨딩홀 예약 전쟁이라 양가 인사 전에 미리 웨딩홀을 계약한 우리는... 상견례를 거의 모든 걸 다 정한 후인 결혼준비 6개월 만에 하게 된다^^

감사하게도 예비 시아버님께서 친정 부모님 편한 곳에서 만나 상견례를 해도 된다고 먼저 말씀해주셨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추석 때 차례를 지내지 않으시기 때문에 언니와 내가 있는 서울로 종종 올라오셨고, 이번 추석도 부모님께서 올라오시는 김에 서울에서 상견례를 하게 되었다.

제일 중요한 건 장소 선정!!

나는 상견례로 유명한 "진진수라" 같은 곳에서 1인 6~8만 원 정도의 예산을 잡고 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는 좋은 곳에서 모시고 싶다며 호텔 급으로 알아보자고 하였다.

층고가 높고 인테리어가 멋진 시그니엘 "비채나"가 남자친구의 원픽이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음식이 너무 조금 나오는 거 같아서 별로라고 했고, 우리가 상견례 가능한 날짜에는 예약이 되어 있어서 "비채나"는 고이 보내주었다.

그러다가 시그니엘과 같은 계열인 롯데호텔에 있는 "무궁화"라는 한식당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시그니엘보다는 인테리어가 좀 더 고전적이지만, 이블 세팅이 고급스럽고 또 남산이나 청와대 뷰가 멋진 곳이었다. 시그니엘보다는 좀 더 음식 가짓 수나 양이 많아 보여서 "무궁화"가 더 마음에 들었고 결국 최종 장소는 "무궁화"로 하게 되었다.

(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시그니엘 "비채나"보다는 롯데호텔 "무궁화" 견적이 더 높게 나왔다 ㅠㅠ )

원래는 "트레비 클럽-다이닝 전용"에 가입하여 여러 헤택을 받으려고 했으나, 웨딩밴드 찾을 때 가입하자는 남자친구의 말에 수긍하며 미루는 사이 트레비 클럽 가격이 인상되고, 혜택이 축소되고 말았다 ㅠㅠ

만약, 가격 인상 전인 8월 안에만 가입했어도 10만 원 정도 할인받으면서 롯데호텔 라세느 뷔페 식사권 2매를 받을 수 있었는데, 가격 인상이 되고 나서는 가입비도 오르고 혜택도 축소되면서 원래 가격보다 10만 원 더 주고 뷔페 식사권 2매를 얻는 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굳이 트레비 클럽을 가입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하지 말자고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래도 트레비 클럽에 가입하면 뷔페 식사권 1매는 얻는 거니 18만 원 정도는 이익인 셈이었다. 또 페닌슐라 라운지도 10% 할인되고, 내년 봄 딸기 뷔페도 10% 할인된 가격에 갈 수 있는 거였다.

뒤늦게 가입하려 했으나, 승인하고 실물카드가 도착하는데 2~4주가 소요된다고 했고,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결국 아무런 할인 헤택도 받지 못했다 ㅠㅠ

그나마 명동 롯데백화점 근처에서 상품권을 사서 결제해 4만 원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원래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롯데호텔 라세느에서 런치 뷔페를 먹으며 보내기로 했는데, 아마 다른 곳을 가게 될 것 같다 ㅠㅠ 뭔가 쌩돈 주고 라세느를 가면 트레비 클럽에 진작 가입하지 못한 게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롯데호텔 무궁화

영업시간 - 매일 11:30~22:00

주차 및 발렛파킹 가능, 룸 예약



 

상견례 일주일 전, 웨딩밴드를 찾고 프로포즈백을 구입할 겸 명동 롯데백화점을 간 김에 미리 무궁화에 가서 상견례 비용을 결제하고 왔다.

미리 "무궁화" 가는 길을 탐색해서 부모님께 알려드려서 당일날 헤매지 않을 수 있었다.

상견례 비용을 선결제 하러 갔을 때는 저 폭포가 보이는 쪽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서 일식당 입구 쪽으로 들어갔다 ㅠㅠ 만약 상견례 당일에 그랬다면 더 정신없고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호텔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알록달록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 조형물 왼쪽으로 가면 호텔 프론트가 나온다.

 

프론트를 지나면 금색 항아리 모야으이 조형물이 나오는데 이 쪽을 지나가면 된다.

조형물을 지나 저기 보이는 주황색 문쪽으로 가면

이렇게 무궁화로 바로 가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나온다!!

상견례 일주일 전 미리 갔을 때 찍은 우리가 상견례할 공간의 모습이다. 원래는 가로로 긴 일자 테이블로 예약했는데, 원형 테이블 룸이 자리가 나서 옮겨주셨는데 더 널찍하고, 심지어 소파 공간도 있어서 좋았다^^

상견례 당일!! 을지로 입구역에 내리면 롯데호텔이 바로 보인다^^ 날씨가 정말 맑고 좋았다!!

 

무궁화 전용 엘리베이터 입구엔 이렇게 메뉴판이 있다.

먼저 도착한 남자친구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받은 사진^^

롯데호텔 "무궁화"에서 유명한 창문 레터링 서비스!! 그리고 남산이 보이는 멋진 뷰가 돋보였던 룸!! 사진 상에서는 남산만 보이지만 왼쪽으로는 잠실 롯데타워가 남산 오른쪽으로는 여의도까지 보이는 뷰가 아주 끝내주던 방이었다 ㅎㅎ

그리고 우리가 상견례를 진행한 원형 테이블과 소파공간!! 소파공간은 실제로 사용하진 않았고, 양가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놓아두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음식 사진을 정말정말 찍고 싶었는데!!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라 사진은 찍지 못했다.

사진을 잘 찍는 언니에게 부탁했으나 언니도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서 차마 못 찍었다고 한다 ㅎㅎ

 

메뉴 설명을 해보자면,

먼저, 주전부리로 호두와 부각 3종류, 은행과 완두콩이 나온다.

 

다음으로는 우엉강정과 육회가 나왔는데, 우엉강정은 스프링롤 느낌에 가까웠다. 우엉으로 튀긴 껍질 안에 고기? 해산물? 같은 게 들어있는 느낌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건 오가리 해물만두였는데, 만두는 그릇에 서빙한 후, 새우 육수를 부어주는 형식이었다. 만두였지만 해물이 들어가서 그런지 시원한 맛이 났다. 그날 먹은 음식 중에서 우엉강정과 해물만두가 기억에 남는다. 비린 걸 잘 못먹는 남자친구도 육수에서 새우 맛은 나지만 전혀 비리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생선구이가 나왔다. 생선 이름은 들었는데 까먹었다 ㅠㅠ 고추장 양념이 된 생선을 단호박 퓨레와 고추장 퓨레에 찍어 먹는 요리로 플레이팅이 정말정말 예뻤다! 진짜 생선요리는 찍을까 말까 엄청 고민했다. 가시가 다 발라져 있어서 먹기에도 편했다. 생선을 못 먹는 분들을 위해 전복구이로 대체해주기도 한다.

 

메인요리로는 한우 안심구이가 나왔다. 뜨거운 철판에 한우 안심구이가 올려져 나오는 요리로 밑간이 되어 있었다. 약간 갈비 양념이 은은하게 배어있었고, 같이 나오는 가니쉬와 곁들여 먹거나 부추무침과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메인 요리 답게 맛이 좋았다^^

 

식사는 연잎밥, 버섯 비빔밥,우리밀 국시 중 1가지를 택하는 거였는데 우리는 모두 연잎밥을 먹었다. 약간 약밥 같은 느낌이 나기도 했다. 근대 된장국과 반찬이 4가지 정도 같이 나왔다.

 

후식으로는 배 갈근갈수(수정과), 전통떡, 밤편, 과일(무화과), 아이스크림이 나왔고, 커피 또는 메일차, 도라지 카라멜도 같이 나왔다. 후식 중에서는 아이스크림이 맛있었고, 도라지 카라멜이 향이 특이하면서도 맛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남자친구와 내가 남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고, 남자친구 가족 사진, 우리가족 가족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남자친구 가족들과 내가 같이 사진을 찍었고, 남자친구도 우리 가족과 같이 사진을 찍었다. 또 남자친구와 나, 양가 부모님 사진도 찍었다. 사진 기사는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우리 언니가 찍어주었는데 평소에 사진을 잘 찍는 편인 언니가 찍어줘서 그날 사진이 다 만족스러웠다 ㅎㅎ

끄러우니 얼굴은 가리고 분위기만 전달할 겸 사진을 올려본다 ㅎㅎ

그리고 이건 언니가 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찍어준 창문 레터링 사진이다.

남자친구가 처음에 찍어준 사진과 비교를 해보니... 언니가 정말 잘 찍는 걸 알 수 있다. (오빠 미안^^)

제일 떨리는 자리인 상견례를 무사히 마쳤다^^

남자친구의 언변과 인품이 좋으신 양가 부모님께서 덕담을 주고 받아주신 덕분에 좋은 분위기로 끝날 수 있어 다행이었다 ㅎㅎ

상견례까지 마치고 나니 정말 결혼에 성큼 가까워진 기분이다!!

원래 이번 포스팅에서 상견례 선물로 준비한 "육절판"도 같이 다뤄보려고 했으나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다음 편에 다루기로 하고 이상으로 "롯데호텔 무궁화"에서 성공적으로 마친 상견례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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