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것 같은 결혼준비글이다.
결혼 준비 첫단계 포스팅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웨딩홀, 스드므, 혼주 메이크업, 헤어변형까지 완료했지만, 아직도 본식 스냅과 DVD 계약 과정에 대한 포스팅이 남았다니!!!!
이번 포스팅은 바로바로 본식 스냅 계약 포스팅이다!!!!
아니... 스튜디오 사진을 찍었는데 또 스냅 사진이라니??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스튜디오 사진은 말 그대로 연출된 스튜디오 내에서 앨범으로 제작하거나 모바일 청첩장에 넣을 사진을 결혼식 전에 미리 찍는 것을 말하고, 본식 스냅은 결혼식 당일날 신부대기실에서부터 신랑신부 입장, 결혼식 식순, 신랑신부 퇴장까지의 사진을 사진 작가들이 와서 자연스럽게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스튜디오 사진을 생략하고 본식 스냅만 찍는 경우도 있다.)
본식 스냅은 결혼식 당일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부모님의 곱고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아놓기 위함, 결혼식 당일 정신이 없기 때문에 그날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고 하객들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함 등의 목적이 있다.
본식 스냅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은?
본식 스냅을 찍어야 하는 건 알겟는데... 그럼 어떤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해야 할까?
먼저 웨딩홀 계약시 본식 스냅이나 원판 사진(결혼식이 끝난 이후 가족, 친치, 직장동료 및 친구들과 함께 찍는 사진)이 필수로 포함되는지, 혹은 웨딩홀과 연계된 스냅 업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요즘 몇몇 웨딩홀에서는 본식 스냅이나 원판사진을 필수 사항에 포함해놓는 경우가 있는데, 원하는 본식 스냅 업체가 따로 있는 경우 웨딩홀과 의논 후 웨딩홀 연계 업체를 서브로 돌리고 내가 계약한 업체를 메인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다.
그럼 본식 스냅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을 살펴보자.
(1) 색감/톤 :
색감이나 톤에 예민한 분들은 세피아톤(노란 느낌), 화이트톤, 피치톤 등을 따져서 본인이 원하는 색감의 업체를 지정하기도 한다.
(2) 앨범구성 :
보통 앨범을 신랑신부 1개, 신랑측 부보님 1개, 신부측 부모님 1개 총 3개를 제작해서 주는 업체가 대부분인데 그렇지 않은 업체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3) 앨범포함내용(촬영시작 및 종료 시점) :
스냅 업체에 따라 촬영시작 시점과 종료시점이 다르다. 보통은 신부대기실에서부터 촬영하여 식이 끝날때까지(원판 사진 포함) 촬영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업체에 따라 2부나 연회장 사진까지 찍어주기도 한다. 메이크업 업체부터 찍고 싶은 경우 추가금이 붙을 수도 있다.
(4) 작가 몇 명이서 촬영하는지? 업체 대표가 포함되는지? :
-본식 스냅 촬영시 보통 작가는 1인부터 많게는 3인까지 선택할 수 있다. 1인 작가일 경우 한정된 사진만 촬영하지만, 2인이나 3인 작가로 촬영 작가 수를 늘릴 수록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 작가수가 많아질 수록 금액대가 높아진다.
-보통 대표작가가 포함될수록 가격대가 높아지는데, 보통 본식 스냅 업체에 걸린 샘플사진들이 대부분 업체 대표들이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그 사진 느낌을 보고 업체를 선택하는 거라면 대표작가가 포함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그러므로 대표작가가 포함된 가격인지, 대표작가 지정 시 견적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고려해야 한다.
(5) 예식을 올리는 웨딩홀 촬영 경험 :
아무리 사진을 잘 찍더라도 처음 가보는 웨딩홀은 동선에 익숙치 않으므로 다양한 사진을 찍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내가 결혼식을 올리는 웨딩홀에서의 촬영 경험이 많을 수록 사진이 잘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웨딩홀 촬영 경험도 고려해야 한다.
(6) 견적 :
아무리 마음에 드는 업체라도 내가 처음에 잡아놓은 예산 범위 내에 있는 업체여야 한다. 가성비 업체는 50만원 대부터 하이엔드 업체는 200만 원대 이상의 견적이 책정되어 있다. 그러니 처음부터 본식 스냅에 어느 정도 예산을 쓸 건지 정해놓고 예산 범위 내의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선택한 본식 스냅 업체는? "그라치아 스냅"
사실 나는 사진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아서 기록용으로 본식 스냅을 계약하긴 해야 겠다 이정도의 마음가짐이었다.
그래서 위의 선정 기준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기보다는 웨딩 카페에 올라오는 후기를 살펴보면서 괜찮았다 하는 업체들 리스트를 미리 추려놓고 남자친구와 같이 사진들을 살펴보면서 업체를 정하였다.
처음에는 "세컨드페이지"라는 어두운 홀 경험이 많고 가격도 100만 원 이내의 나름 가성비 업체를 계약하려고 알아봤었다.
거의 세컨드 페이지와 계약하자라고 결정하고 나서... 그래도 한번만 더 살펴보자는 마음으로 내가 리스트업 해놓은 업체들을 살펴보다가 우연히 "그라치아 스냅"이라는 스냅 사진들을 보다가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구도도 굉장히 잘 잡고 무엇보다 사진을 찍으면 80-100컷 정도 보정을 해서 앨범을 제작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역시 이래서 비싼 업체를 선택하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남자친구와 내가 보고 한눈에 반한 사진들이다^^
후보정 작업으로 불필요한 요소들은 제거하고 신랑신부와 배경을 강조해준다. 그리고 우리가 계약한 어두운 홀의 느낌도 굉장히 잘 살려준다.
혹 그라치아 스냅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살포시 인스타 계정을 남겨본다.
어두운 홀 전문 "그라치아 스냅" 계약 과정
그라치아 스냅은 스냅퍼 홈페이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게시해놓고, 견적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라이차 스냅 홈페이지 첫 화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오른쪽에 "촬영요청 및 대화하기" 메뉴가 보인다. 이 메뉴를 클릭하면 그라치아 스냅 담당자와 채팅을 통해 가능한 날짜를 문의하고 어느 정도 협의가 이루어진 후 계약금을 입금하면 연락처가 공개되고 개별 카톡이 온다.

그라치아 스냅 견적 안내
우리는 고민을 하다가 촬영원본, 보정본 모두 제공하고 2000컷 중 90컷을 보정하여 제공하며, 앨범 3권을 제공하는 B타입으로 계약했다. 계약금은 4만원이었다^^


먼저 카톡으로 연락을 주셨고,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드리니 친절하게 답변해주셨다.


나는 작가 1분으로 계약을 해서 2인으로 늘려야 할지 고민이 되어 질문을 드렸더니 역시 친절히 답변을 해주셨고, 작가 추가 비용도 안내해주셨다.
고민을 하다가 그라치아 스냅은 작가님들이 대표님 아래에서 많은 경험을 하시고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다고 들어 그냥 지정없이 메인작가 1분으로만 진행하기로 했다!!

모든 사항이 다 협의되고 나면 이렇게 예약확인서를 보내주신다^^
요즘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해놓아서 인스타 피드에 그라치아 스냅의 사진이 자주 올라오는데 볼 때마다 사진이 마음에 들어 내 본식날 얼마나 예쁘게 촬영해주실지 기대하는 중이다!!
이제 본식 DVD 계약 포스팅만 남았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ㅎㅎ
2023년에 쓴 글을 블로그 이전 작업을 하며 다시 읽어보는 중입니다.
2024년 5월에 결혼식을 했고 본식 당일날 작가님의 프로페셔널함과 열정은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결혼식을 올린 더컨벤션 영등포 웨딩홀에는 '비엔 노블레스'라는 연계 스냅이 있었는데,
저희는 그라치아 스냅을 메인으로 하고 비엔 노블레스를 서브로 돌렸는데 비엔 노블레스도 충분히 퀄리티가 좋더라구요!
그리고 결혼식 시작 단계에서는 본식 스냅을 좋은 걸로 하게 되는데,
막상 결혼식하고 본식 스냅을 80~90장 가까이 선택하고 계속 수정을 여러 번 하는 작업이 귀찮아집니다.
결국 지금 결혼한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아직 수정 작업 중입니다. (이건 저희 부부의 귀차니즘도 한몫하겠지요.)
정말 사진에 큰 욕심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웨딩홀 연계 스냅만 하셔도 충분합니다.
그라치아 스냅 자체에 불만족한 건 아니지만, 웨딩홀 연계 스냅의 퀄리티도 꽤 괜찮은 편이고
물론 여기는 수정을 덜해주긴 하지만 그래서인지 사진을 고르고 맡기기만 하면 되니 앨범도 벌써 받아보았습니다.
그라치아 스냅은 결혼 1주년 기념일 전까지는 받는 걸 목표로 해서 수정작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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