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결혼준비 과정을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분명 웨딩홀 계약을 했다고 들었는데 왜 다시 계약했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럼 지금부터 그 길고 긴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웨딩홀을 다시 계약하게 된 이유는?
바쁘신 분들은 패스하시면 됩니다^^
(1) 높은 보증인원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웨딩홀 계약 포스팅의 말미에 이전에 계약한 웨딩홀의 높은 보증인원 때문에 심란했다고 적은 적이 있는데, 이는 웨딩홀 계약 후 약 한 달이 지날 때 까지도 나를 자꾸만 괴롭혔다.
이전 웨딩홀을 계약하고 나서 곧바로 높은 보증인원 때문에 이를 다 못채울까봐 걱정을 했었고, 이를 남자친구가 잘 달래주어서 보증인원 못채우는 만큼은 홀 대여료를 비싸게 지불했다고 치고 넘겨버리자고 합의를 보았다. 그렇게 이전 웨딩홀 계약에 대해 받아들이고 웨딩홀 사진들과 거기서 찍은 웨딩 스냅 샘플을 보면서 내 결혼식을 기대하곤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3주 정도 후에 웨딩카페에서 하객 수를 걱정하는 글을 보고 나도 덩달아 다시 하객 수 고민에 빠지게 된다. E보다는 I 성향이 강한 나여서 넓은 인간관계보다는 적당히 마음맞는 소수의 사람들하고 인간관계를 맺고 그외에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엇 부를 하객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남 직장생활하고 스터디 나가면서 생긴 인연들이 있긴 한데... 코로나로 인해 연락하던 사람들과도 덜 보게 되고, 나는 결혼식을 가주었는데 막상 내 결혼식에 부르려니 망설여지는 인연들도 생겨났다.
만약 이전 웨딩홀에서 보증인원 300명으로 결혼식을 진행한다면, 나는 연락을 안한지 좀 되는 인연들에게까지(물론 나는 그들의 결혼식에 가주었지만...) 연락을 해야 할 것이고, 보증인원은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진짜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만 연락을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2)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온 후 마음을 정하다!
나의 하객 수에 대한 고민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남자친구와 다시 웨딩홀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높은 천고에 깔끔하거나 세련된, 또는 웅장한 인테리어를 고집하던 남자친구도 나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웨딩홀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문제는 나였다. 보증인원을 채울 자신은 없고 그 돈을 날리긴 아까우면서도 내가 계약한 웨딩홀에 이미 꽂혀서 다른 곳으로 변경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전에 계약한 곳이 식대도 다소 높은 편이었는데 그만큼 밥이 맛있기로 유명해서 마음에 쏙 들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지인의 결혼식에 갈 일이 생겼다. 이전 직장에서 나름 친했던 지인이였는데 연락은 거의 하지 않다가 그 지인과 친한 다른 지인을 통해 소식을 듣고 내게도 청첩장을 보내달라고 말했던 것이었다. 내가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고 나서는 남의 결혼식에 가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인의 결혼식은 내가 새로 계약한 웨딩홀과 같은 계열의 결혼식장이었다.
인테리어는 새로 계약한 곳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연식이 있는 편이었는데, 막상 하객으로 가니 하나도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리고 식사도 평타 수준 정도로 괜찮은 편이었다. 나이가 든 이후로는 뷔페 음식에 큰 감흥을 느끼고 못하고 양도 많이 줄어서 이전만큼 많은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에 정말 맛있는 뷔페가 아니라면 그냥 비슷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래도 좋은 점은 맥주와 스파클링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는 점이었다.
같이 온 다른 하객들도 식사가 맛있다고 잘 먹는 편이었고, 무엇보다 뷔페 음식이라 그런지 인당 먹을 수 있는 양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여성분들은 더 그랬다.)
지인 결혼식에 다녀온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결혼식장은 정말 신랑, 신부의 만족이구나!
하객들은 웨딩홀 인테리어에 그렇게 큰 신경을 쓰지 않는구나! (심지어 난 결혼식 상담을 여러 번 다녀서 신경을 쓸 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식장에 가니 사람도 많고 정신이 없어서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웨딩홀 식사는 평타 이상만 하면 되는구나! 그리고 하객들은 생각보다 많이 먹지 못한다.
"높은 보증인원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 조금 더 보증인원을 낮출 수 있고 두루두루 괜찮은 새로운 웨딩홀로 계약하자"고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다시 시작된 웨딩홀 투어
합정 웨딩시그니처, 영등포 더컨벤션
사실 결혼식이 끝난 후, 나는 남자친구와 새로운 웨딩홀을 보러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2,6호선 합정역 "웨딩 시그니처"
먼저 간곳은 합정역에 있는 웨딩시그니처였다.

웨딩 시그니처 네이버 업체 사진
합정 웨딩시그니처는 지하철 2, 6호선 합정역에 도보 4분 거리에 위차한 웨딩홀로 홍대입구와 합정 사이를 걸어다니면서 몇 번 본 적이 있는 웨딩홀이었다.

웨딩 시그니처의 시그니처는 뭐니뭐니 해도 이 계단이다. 신랑신부들이 여기서 웨딩 스냅 연출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한다. 나도 실제로 간날 이 광경을 목격하였다.
웨딩 시그니처의 1층은 로비로 안내데스크와 화환을 놓는 곳이 있었고,
2층은 트리니티홀, 3층은 연회장, 4층은 아너스홀과 연계된 연회장이 위치하고 있다.

2층 아너스홀 사진
2층 트리니티홀이다. 적당한 생화장식과 휘장, 조명이 컨벤션홀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다만 나는 저 우주선 조명보다는 반짝이는 샹들리에 조명을 더 좋아해서 2층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하지만 2층 트리니티홀은 4층 아너스홀보다는 웨딩홀 내부 크기가 좀 더 커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고, 연회장과도 층이 구분되어 있어 좋았다. 아마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인기가 좋을 것 같다.

4층에 위치한 아너스홀이다. 내가 좋아하는 샹들리에 조명이 있고 실제로 홀에 들어가면 어두운 홀이지만 조명이 반짝거려 블링블링한 느낌이 든다. 인테리어는 마음에 쏙 들었지만, 홀 내부 크기가 작아 답답한 느낌이 들었고 바로 옆이 연회장이 음식 냄새가 날 것 같아 망설여 졌다. 그리고 버진로드 입구의 나무 장식이 한쪽만 있어서 비대칭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웨딩 시그니처는 전반적으로 가격도 합리적이고 위치도 좋은 웨딩홀이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다.
(1) 주말 합정역 일대 교통이 혼잡하고 주차공간이 여러 대로 나누어져 있어 하객 주차가 불편하다.
(2) 지방 하객이 있기 때문에 합정역까지 버스 대절을 해서 올라오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 그 일대 교통혼잡으로 버스 도착시간이 늦어질까봐 걱정된다.
(3) ATM 기기가 홀 내부에 없고 좀 더 걸어가서 우리은행 ATM기기를 이용해야 한다. (안내는 잘되어 있다.)
(4) 웨딩시그니처의 시그니처 "계단"이 내겐 너무 부담스럽다 : 그 곳에서 주로 사진을 촬영하는데, 합정역의 그 많은 인파가 내가 본식 스냅을 찍는 것을 대놓고 쳐다볼 수 있어 I성향인 나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양가가 서울분들이고 서울 서족을 선호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웨딩홀이다. 식사도 전반적으로 맛있다고 들었고, 무엇보다 웨딩물가가 엄청나게 오른 지금 서울 시내에서 이 정도 견적의 웨딩홀은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5호선 영등포구청역 "더컨벤션 영등포"
"더컨벤션 영등포"는 처음에 "웨스턴 베니비스 영등포점"을 원픽 웨딩홀로 생각하고 있을 때 근처에 위치한 웨딩홀이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예식 간격이 1시간 20분으로 다른 웨딩홀보다 10분 더 짧고 단독건물이지만 2개의 홀이 있어 다소 혼잡할 것 같단 생각에 고려 대상으로 두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이웨딩 홈페이지"에 올라온 더컨벤션 영등포 사진이 정말정말 안 예뻤고, 웨스턴 베니비스 영등포점을 다녀온 후로는 실망해서 아예 그 계열은 쳐다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아이웨딩 홈페이지에 게시된 더컨벤션 영등포
그러다가 새로 웨딩홀을 알아보면서 실제 상담을 다녀온 분들이 올려준 사진을 보고 생각보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더컨벤션 영등포"로 가게 되었다.

더컨벤션 영등포 1층 그랜드블룸홀
더컨벤션 영등포는 1층 그랜드 블룸홀과 2층 다이너스티홀로 나뉘어져 있었고, 1층 그랜드블룸홀은 웨딩 시그니처의 아너스홀과 비슷한 샹들리에 조명의 블링블링한 인테리어를 갖추면서 동시에 홀 크기도 넓은 편이라 마음에 들었다.
다만 웨딩홀 바로 옆의 타이어 가게와 ATM 기기가 1층에 있다는 점, 1층 그랜드블룸홀의 연회장이 5층에 위치해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더컨벤션 영등포"로 계약 완료!!
웨딩홀 투어를 다녀온 다음 날, 우리는 "더컨벤션 영동포" 계약을 하게 된다.
사실 투어를 가기 전 아이웨딩 홈페이지를 통해서 "더컨벤션 영등포" 상담을 잡아 놓았었다.
하지만 웨딩홀 투어를 다녀온 후 전날 토요일에 아이웨딩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취소를 요청하게 된다. 어제 본 두 곳의 웨딩홀이 다 장단이 있어서 다른 웨딩홀도 더 둘러보고 싶었고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다. 전날인 토요일에 상담취소를 요청했는데 아이웨딩 측에서 답변이 오지 않았다.
일요일 아침, 공휴일이라 그런지 아이웨딩 담당자와 전화연결이 잘 되지 않았고 직접 웨딩홀로 취소를 문의했더니 갑자기 상담을 취소하면 다음에 상담 예약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언질을 주었다.
생각해보니 웨딩홀 측에서는 우리랑 상담을 하기 위해 시간을 빼두었을 텐데 급작스럽게 취소를 하는 건 매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후다닥 옷을 챙겨 입고 "더컨벤션 영등포"로 향하게 된다.
위치 및 교통, 주차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도본 5분 거리, 주차 총 200대 가능 (여분 200대 공간 더 있음)

더컨벤션 영등포 외관
"더컨벤션 영등포"는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도보 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공사로 인하여 3번 출구로 나온 후 횡단보도를 건너 자동차 거리를 지나 "타이어뱅크" 건물이 보이면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더컨벤션 영등포가 보인다. 대중교통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근처에 위치한 "웨스턴 베니비스"는 영등포구청 3번 출구에서 나오면 곧바로 위치해있고 가는 길이 나름 깔끔한데 비해, 더컨벤션 영등포는 자동차 거리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소 낙후된 느낌을 주며, 타이어 가게가 생각보다 높게 위치해 있어 큰 길에서 보면 더컨벤션 건물이 거의 가려져버린다는 것이다 ㅠㅠ (좋게 생각하면 웨딩홀 건물만 보고 찾아오기 쉽지 않은데, 타이어 가게가 있어 이를 랜드마크(?)로 삼아 길을 안내하면 하객들이 잘 찾아올 수도 있다.)
주차는 "더컨벤션 영등포" 건물 맞은편에 200대가 가능하며 무료주차 시간은 2시간이다. 우려되는 점은 홀이 2개고 예식 간격이 길지 않아 주차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럴 경우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대한제분' 건물에 주차공간이 200대 있어서 그곳도 이용할 수 있다. 하객들이 도보로 가기 귀찮아서 주차공간을 기다리는 바람에 웨딩홀 앞 도로가 주차대기하는 차량들로 차 있는 모습은 좀 아쉽긴 했다.
---> 주차가 아쉽긴 했지만, 서울 시내에서 주차 공간이 우수한 웨딩홀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하객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잘 안내하면 될 것 같다.
부대시설
ATM, 4층 웨딩예약실, 폐백실, 혼주락커룸, 한복집, 메이크업샵, 정산실 등
ATM 기기는 지하 1층 주차를 하고 나서 1층으로 올라오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1층에 위치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ATM 기기에 대한 안내가 없는 부분은 아쉬웠지만, 안내직원이 1층 로비 입구에 상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문의를 하면 위치를 친절히 안내해주긴 한다.

더컨벤션 영등포의 경우 4층에 웨딩예약실과 혼주를 위한 공간, 한복집, 메이크업샵, 정산실 등이 위치하고 있다.
기존에 예약했던 웨딩홀은 혼주대기 공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는데 더컨벤션 영등포는 대기 공간도 넉넉했고, 한복집과 메이크업샵이 함께 입점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메이크업샵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예약을 했지만 한복은 여기서 대여하면 혼주분들께서 입고 벗고 반납하기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컨벤션 영등포 폐백실
우리는 어른들의 배려로 폐백을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혹시 몰라서 폐백실 사진도 찍어 두었다. 깔끔한 공간에 준비되어 있는 폐백복장도 정갈하다.
웨딩홀 및 로비 공간
웨딩홀(1층 그랜드블룸홀), 1층 로비, 포토테이블, 신부대기실


더컨벤션 영등포 그랜드블룸홀
1층에 위치한 그랜드블룸홀은 우리가 생각하는 컨벤션홀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어두운 홀에 내가 원하는 샹들리에 조명 깔끔한 버진로드와 버진로드의 입구의 생화장식 모두 깔끔해서 좋았다. 웨딩홀 내부의 층고도 높은 편이고 웨딩홀 문 입구에서 버진로드의 뒷 공간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 공간이 더 넓게 느껴졌다.



더컨벤션 영등포 그랜드블룸홀의 3종류의 생화장식
.각 테이블마다 생화가 풍성하게 장식되어 있었는데 3종류의 생화장식이 테이블마다 다르게 세팅되어 있어 신경을 쓴 느낌이 들었다.

더컨벤션 영등포 1층 로비


더컨벤션 1층 입구 안내판과 1층 로비 소파 대기공간
문 입구에서 버진로드의 뒷 공간도 더컨벤션 영등포 1층 입구 앞에는 층별 안내표지판이 있어 하객들이 찾아가기 편리하게 해놓았다.
1층 그랜드블룸홀의 로비는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위치해 있어 하객들이 이동해도 되지 않아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그리고 로비 한 구석에는 하객들을 위한 소파공간이 있어 다리가 아픈 분들은 잠깐 앚아서 대기할 수 있다.


더컨벤션 영등포 포토테이블
1층 그랜드블룸홀의 포토테이블이다. 깔끔한 포토테이블 인테리어와 생화장식과의 조화가 좋았다. 다른 웨딩홀과 다르게 큰 액자를 거는 이젤이 나무로 안정감있게 맞춤 제작되어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껴졌다.
+) 빠뜨릴 뻔 했는데... 신부입장의 경우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로비를 지나서 있는 별도의 히든 공간에서 대기하다가 웨딩홀 내부로 바로 입장하여 살짝 대각선을로 버진로드까지 입장하면 된다. 입장하기 전 별도의 히든공간에 거울이 비치되어 있어 입장하기 전 매무새를 다듬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더컨벤션 영등포 신부대기실 네이버 업체 사진
신부대기실은 당일 결혼하는 신부가 있어 찍지 못했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에 적절한 생화장식이 마음에 들었다. 본식 당일 스냅 사진 찍기에 좋아 보였다.
5층 연회장 입구 및 내부
내가 계약한 그랜드블룸홀의 경우 1층에서 예식이 끝난 후, 5층 연회장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엘리베이터가 2대이고 한번에 10명 정도만 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편이어서 고민이 되었으나, 부모님 손님들이나 어른분들은 식 도중에 가셔서 식사를 하시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원 분산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회장 입구에 비치된 커피머신
연회장 입구에는 커피머신이 비치되어 있어 식사를 하고 난 손님들이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요즘 웨딩홀 연회장 내부에 커피머신이 비치된 곳이 거의 사라지고 있고, 외부에 비치된 커피머신도 거의 사라지고 있는데 티타임 공간이 없어 아쉽지만 커피머신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은 좋았다.

연회장 내부 식사공간
연회장 내부도 깔끔하고 테이블 공간이 넉넉하다.

즉석으로 쌀국수를 조리해주는 공간이 있었다.
즉석 조리 공간이 있다는 점에서 뷔페의 퀄리티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중식공간인데 팔보채도 준비되어 있었다.
(여기 밥 기대되는데?)

한식 공간. 비빔밥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해산물 코너와 스시 코너에서 즉석으로 회를 손질해주시고, 초밥을 만들고 있다.

중식 코너!! 손이 갈만한 음식들이 많아 보인다.


디저트 코너! 치즈케익과 티라미수가 있다는 점에서 내겐 합격!!

탄산음료 기계와 아이스크림 기게도 있다.

병소주도 얼음에 담가져 있고, 생맥주 기계가 있다는 점이 좋아 보인다.
연회장 인테리어가 깔끔하다는 점에서 남자친구는 합격을 외쳤고,
음식에 진심인 나는 깔끔하게 세팅된 음식들과 손이 갈만한 메뉴가 많다는 점에서 합격을 외쳤다.
생맥주 기계과 다양한 디저트, 아이스크림 기계 등이 마음에 들었다.
여기서 결혼하면 밥이 맛없었단 이야기는 안 들을 것 같다.
벌써부터 시식이 기대된다.
+) 그리고 연회장 내부에 화장실이 있어 식사하면서 이용하기 편리할 것 같다.
++) 혼주 식사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한상차림으로 준비해준다.
(모자랄 경우 뷔페를 더 이용할 수 있다!!)
꽃장식, 홀대여료, 서비스 등 포함사항
꽃장식, 남성 4중창, 전문사회자, 혼구용품 등
더컨벤션 영등포의 경우 꽃장식과 홀대여료가 500-600만 원 선이었는데, 여기에는 생화장식, 대관료, 혼구용품, 웨딩연출(남성 4중창), 전문사회자, 폐백실 사용료, 본식스냅 등이 포함된다.
식이 시작되기 전에 남성 4중창으로 예식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과 전문사회자가 있어 따로 알아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본식스냅 업체가 연계되어 있지만 우리가 계약한 업체를 메인으로 하고, 연계 업체는 서브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찍고 싶은 반딧불 컷을 정면에서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더컨벤션 영등포"의 좋은 점, 아쉬운 점
더컨벤션 영등포 상담을 받고 좋은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먼저, 좋은 점은!!
- 편리한 교통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도보 5분 이내 거리)
- 맛있는 식사 (깔끔한 연회장과 손이 갈 만한 메뉴가 많고 음식이 먹음직스러워 보임)
- 마음에 드는 웨딩홀 인테리어 (1층 그랜드블룸홀의 경우 층고가 적당히 높고 전면 전구장식이 예뻐서 블링블링하면서도 신랑신부에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 웨딩홀 내에 혼주 메이크업샵이 있고 연계된 업체에서 한복대여가 가능하다.
- 혼주분들을 위한 대기공간이 있다.
- 신부입장 전 히든공간이 있어 깜짝 등장이 가능하다.
- 상담직원의 친절함
아쉬운 점은...
- atm 기계가 지하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음. (하지만 1층 로비에 안내직원에게 물어보면 바로 안내해주심)
2. 웨딩홀 건물 바로 옆에 타이어 가게가 높게 자리하고 있어 건물을 가려버림. (반대로 청첩장에 타이어 가게를 이정표로 삼아 웨딩홀 위치를 설명하기 편리함)
3. 주차가 건물 내 100대, 바로 앞 주차장에 200대만 가능해서 당일날 주차하기 어려울 것 같음 (만차일 경우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대한제분 공장에 200대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하객들이 이용하기 다소 번거로울 것 같음)
4. 1층 그랜드블룸홀 하객은 식사공간이 5층이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2대 밖에 없고 내부도 좁은 편이라 대기가 발생할 것 같음.
웨딩홀 바로 옆에 위치한 타이어 가게와 웨딩홀은 1층인데 연회장이 5층이라 하객들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민이 되었으나, 타이어 가게는 찾아오는 길에 안내하기 위한 이정표로 삼고 연회장까지의 불편한 이동 동선을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상쇄시켜줄 수 있을 것 같아 "더컨벤션 영등포"로 최종결정하게 되었다.
"더컨벤션 영등포"와 새로운 계약을 맺다!
웨딩홀 내부를 상담실장님과 둘러보고 온 우리는 자세한 견적에 대한 상담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가 본식을 진행하기로 한 내년 상반기 주말을 기준으로 상담을 받았는데, 마침 이전 웨딩홀 계약 날짜와 시간까지 동일한 홀이 남아 있었다. 그것도 우리 맘에 든 "1층 그랜드 블룸홀"로 말이다!!
보증인원도 250명이 기본이었고, 답례품 상황에 따라 보증인원 중 일부는 식사 대신 답례품으로 전환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했던 견적보다 저렴한 견적이 나왔다.
보통 웨딩홀이 "보증인원*식대 + 대관료"의 견적에 부가세 10%를 붙이는데, "더컨벤션 영등포"는 처음에 제시하는 식대와 대관료에 이미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10%나 낮은 가격에 계약이 가능했고, 보증인원 300명을 요구했던 웨딩홀과 비교해서는 견적이 천만 원 이상 낮아졌다.
그리고 보통 웨딩홀이 처음에 계약한 보증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올 경우 초과된 인원의 식대에 대해서는 더 높은 견적을 책정하는데 비해, 더컨벤션 영등포는 초과된 인원에 대해서도 처음 계약한 견적으로 식대를 처리한다는 점에서 합리적이게 느껴졌다. (사실 이게 정상인건데... 웨딩홀들이 워낙 예비부부에게 덤탱이를 씌우는 바람에 정상이 합리적이게 느껴지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

더컨벤션 영등포에서 받아온 계약서와 관련 탬플릿
상담실장님의 자세한 설명과 친절한 응대방식, 합리적인 가격, 여러모로 괜찮은 웨딩홀 인테리어와 부대시설 등에 만족한 우리는 "더컨벤션 영등포"와 새로운 웨딩홀 계약을 맺게 된다!!!
이때도 내가 계약해놓고 또 고민할까봐 남자친구가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하자며 지하철역에서 웨딩홀까지 하객 입장에서 왔다갔다 걸어가보기도 하고, 각자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까지 가졌다. 우리가 계약하는데 꽤 걸렸음에도 중간에 내쫓지(?) 않고 또다른 상담실로 안내해주시며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게 해준 웨딩홀의 친절함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웨딩홀 계약, 그 후...
처음에 "더컨벤션 영등포"를 계약하고 나서는 잘한거 맞나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만약 더컨벤션을 취소하고 원래 웨딩홀에서 하게 된다면 나는 계약금의 10%에 공중에 뿌려버리는 삽질을 하게 되는 건데 말이다 ㅠㅠ 남자친구는 네가 맘 편히 고민하고 결혼식 5개월 전까지 결정하라고 두 곳다 예약한 거니까 괜찮다고 다독여주었다.
생화장식이 더 화려하고 내 취향저격인 이전 웨딩홀에 미련이 남긴 남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증인원이 적어져서 하객 고민을 줄여주는 더컨벤션 영등포로 마음이 가게 되었다. 사실 더컨벤션 영등포 그랜드블룸홀도 단정하고 깔끔하고 블링블링 넘 이쁘다 ㅎㅎ
원래 우리가 결혼하기로 한 날짜와 타임이 동일하여 메이크업 일정, 본식 스냅 및 dvd 일정을 조율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했다. 혼주 메이크업도 새로운 웨딩홀 근처로 옮겨야 하나 고민했지만 위약금이 발생하고 웨딩홀 근처보다는 이전에 계약한 샵의 견적이 좋았기 때문에 혼주메이크업은 원래 계약한 샵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남자친구와 나의 혈육에게 부모님을 잘 부탁드리면 되지 않을까한다.)
이렇게 "웨딩홀"을 새롭게 계약하면서 우리의 결혼준비 첫번째 단계는 막을 내리게 된다.
블로그 이전 작업으로 2023년에 쓴 글을 옮기는 중입니다.
2024년 5월 더컨벤션 영등포에서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어서 만족스러운 결혼식을 치뤘습니다.
무엇보다 보증인원을 생각보다 못채워서 230명 정도 채웠는데, 신도림 라마다에서 300명 보증인원으로 계약했다면 아까운 돈을 날릴 뻔 했을 것 같습니다 ㅠㅠ (결혼식에 오셔도 식사 안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은근 채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보증인원을 다 못채우니 소인 식사가격은 그냥 안 받으시더라구요!!
웨딩홀 계약할 때 너무 무리해서 보기에만 좋은 웨딩홀보다는 보증인원, 식대 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시간 지나고 보면 결혼식에 쓸데없는 비용 쓴 게 아까워지더라구요. 그래도 더컨벤션 영등포에서 이 정도 돈으로 한건 만족스러워서 전혀 아깝지 않았지만, 더 비싼 곳에서 보증인원 다 못채워서 돈 날렸다면 정말 아까웠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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