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

[결혼준비_12] 웨딩밴드 투어_반지원정대 1편 (+티파니앤코, 까르띠에, 쇼파드... 그리고 루이비통!!)

baobao52 2025. 4. 3. 12:39

이제 다시 본격적으로 결혼준비 제 2막이 시작되었다!!

5월 초까지 웨딩홀 계약, 스드메, 본식 스냅, DVD, 혼주 메이크업, 헤어변형 등을 다 끝내고... 약 2달 정도 자유의 시간을 만끽했고 정말 행복했다^^

이제 다시 부지런해져야 할 때!!

이번 여름 내에 웨딩밴드, 남자친구 예복, 드레스 투어를 끝내야 한다!!

일단 제일 급한 건 웨딩밴드!!

스튜디오 촬영이 11월 초여서 여유있다고 생각했는데... 반지의 경우 주문제작에 3개월 정도 소요되어서 7월 안에 어떤 웨딩밴드를 할 것인지 결정하고 주문을 넣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쥬얼리 류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남자친구와 나는... 어떤 반지가 예쁜지도 잘 모르고, 인터넷으로 괜찮아 보이는 웨딩밴드 사진 몇 개 본 게 다였다.

사실 내 맘 속에는 웨딩카페에서 핫한 "아크레도"라는 브랜드가 있었다.

가격도 합리적이면서 디자인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브랜드로, 각종 할인 혜택도 있다.

웨딩밴드로 유명하다는 "티파니앤코"의 밀그레인이나 "까르띠에"의 러브링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디자인만 봤을 때는 그냥 폄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명품 웨딩밴드를 맞출 경우, 남자친구와 내가 커플이 아닌... 같인 웨딩밴드를 착용한 누구와도 커플이 될 수 있기에 희소성이 좀 부족한 것 같아 내키지 않았다.

그렇지만, 반지를 직접 껴 본적이 많이 없기 때문에 "아크레도"는 제일 마지막에 가기로 하고, 일단 유명하다는 명품 웨딩밴드부터 구경가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은 "웨딩밴드의 종류를 탐색하고, 우리의 웨딩밴드 취향을 파악하며 어떤 반지가 우리에게 어울리는지 알아본다"였다!!

어디를 가야 최대한 많은 브랜드를 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에비뉴엘이 있는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향했다.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티파니앤코, 까르띠에"뿐만 아니라 "불가리, 쇼파드, 쇼메, 부쉐론, 타사키, 아크레도" 등 많은 웨딩밴드 명품브랜드가 입점해있다.

그래서 한번에 보기 좋을 것 같아 향했는데...

우리 커플이 간과한 것은... 웨딩밴드도 대란이라는 것!! 아님 명동 롯데에 다 모여 있어서 명동 롯데가 빡센 건가?

전부다 웨이팅이 있었다.

우리가 토요일 오후 5시 반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쇼메, 부쉐론은 이미 당일 웨이팅이 마감되어 있었고, 아크레도도 상담 예약으로 꽉 차 있었다.

불가리는 웨이팅 등록없이 현장에서 줄을 서야 하는 시스템이어서 결국 보지 못했고,

참고로 오늘까지가 웨딩마일리지 더블적립 기간이라 웨이팅이 더 힘들었다고 한다.

'난 아크레도 청담'에서 맞춰야지라는 생각에 웨딩마일리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아크레도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서 맞추는 게 백화점 상품권 적용도 가능하고, 웨딩마일리지 적립받아서 상품권 증정받기에도 유리했다.

오늘이라도 당장 가서 사야하나 고민했지만... 그래도 평샐 낄건데 부랴부랴 구입하기는 싫어서 일단은 적립 혜택은 포기하기로 ㅠㅠ 얼른 웨딩멤버스 가입해야지!!

 

일단 아쉬운 대로 "타사키, 쇼파드, 티파니앤코, 까르띠에" 4군데만 둘러보고 왔다.

타사키 웨딩밴드

타사키는 "피아노링"이 뮤명하다고 하는데...

방문할 당시에는 타사키란 브랜드에 대해 1도 몰랐던 상태였고, 진열된 반지 중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어 슬쩍 보고만 나와서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정말 입구사진도 하나 안 찍었다 ㅋㅋㅋ

 

쇼파드 "아이스큐브"

롯데백화점에 도착하자마자 "티파니앤코"와 "까르띠에" 웨이팅을 걸어놓고, 기다릴 동안 다른 브랜드를 구경갔다.

타사키 구경을 마친 후, 쇼메와 부쉐론을 갔는데 이미 마감이 되어서 포기하고... 쇼파드로 발길을 돌렸다.

 

쇼파드에 들어가니 친절하게 맞이해주셨고, 웨딩밴드 종류를 이렇게 꺼내서 보여주셨다.

껴보고 나중에 알게 된건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아이스큐브"라고 한다.

이름에 걸맞게 링 겉부분이 얼음틀처럼 각져있었고, 그 안에 다이아가 얼음처럼 박혀있는 느낌이었다.

실버보다는 골드색상이 좀 더 웨딩밴드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난 아이스큐보가 꽤 괜찮았는데, 남자친구는 각진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예 껴보지도 않았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퍼 온 사진^^ 보니 다이아가 하나만 박혀 있는 디자인도 있었다.

나는 다이아가 많이 박힌 이 다지안이 이쁜 것 같다.

가격표는 자세히 보지 않아서 모른다.

 

파니앤코 "더블 밀그레인"과 "세팅 웨딩밴드"에 반하다!

 

사실 내게 "티파니" 웨딩밴드하면 심플한 디자인의 밀그레인만 떠올랏다.

다이아 하나 박히지 않은 웨딩밴드를 저 가격에 주고 살 바에는 청담 쥬얼리샵에서 좀 더 다이아를 세팅한 화려한 디자인을 하고 싶었기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웨딩밴드와 프로포즈링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니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가보게 되었다.

15팀의 대기가 빠진 후에 드디어 문자가 와서 "티파니앤코"로 향했다.

점심을 짜게 먹어서인지 목이 너무 말랐는데... 생수를 두 병 주셔서 넘넘 감사했다^^

사진촬영은 불가해서 찍지 못했다ㅠㅠ

그래서 마음에 들었던 웨딩밴드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와 본다.

먼저 다이악 하프 세팅된 "포에버 웨딩밴드"

티파니를 방문하게 되면서 내 취향을 파악하게 되었다.

다이아가 많이 박힌 아이스큐브가 마음에 들었듯이 나는 다이아가 촘촘히 박힌 이런 디자인을 선호하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하모니 밴드 자체는 반지 두께가 두꺼워서 엄청 이쁘진 않았다.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건 "하모니 웨딩밴드"!!

알알이 박힌 다이아몬드와 한번 꼬아진 디자인이 유니크해서 이뻤는데, 웨딩밴드스러운 느낌이 덜하고 무엇보다 남자친구와 커플로 껴야 할 반지 디자인이 마땅치 않아 고려대상에서 제외!!

그래서 우리의 최종픽은 바로바로!!

 

나는 "티파니 세팅 웨딩밴드"였고, 남자친구는 "더블 밀그레인 밴드 링"이었다.

티파니 세팅 웨딩밴드는 앞에서 본 포에버 웨딩밴드의 조금 더 얇은 버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좀 더 세련되면서도 손에 착 감기는 것이 착용감이 좋았다.

남자친구가 픽한 더블 밀그레인 밴드링은 원래 여자용으로 나온 건데... 남자반지도 다이아가 박혀있으면 좋겠다는 남자친구의 의견에 따라 다이아가 하나 박힌 디자인으로 픽!

유명하다는 밀그레인의 실물은... 남자친구는 심플하면서도 괜찮다였는데 나는 다이아가 하나도 없어서 그저그랬다.

티파니는 기대를 정말 1도 안 하고 갔는데, "티파니 세팅 웨딩밴드"가 내 마음에 쏙 들어서 반해버렸다!!

총 견적은 780만 원 정도인데, 상품권 할인을 받으면 750만 원 정도에 구입가능하다고 한다.

 

프로포즈링도 관심있으면 보라고 주신 책자!!

전반적으로 상담도 매우 친절하게 잘해주시고 해서 만약 티파니 웨딩밴드를 사게 된다면 명동 롯데에서 구입하게 될 것 같다^^

 

루이비통 "포쉐트 메티스" VS "트위스트"

잉? 갑자기 웬 가방?

티파니 웨딩밴드를 보고 나서 까르띠에 대기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프로포즈백으로 구입할 루이비통 가방을 보러갔다^^

사실.... 나는 명품에 큰 관심이 없었다.

사회초년생 때 주변 동료들 중 명품으로 과시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옷차림이나 가방, 구두에 대해 은근히 업신여기는 듯한 느낌을 받고 오히려 명품이 더 싫어졌었다.

난 차라리 그걸 살 돈으로 저축을 하거나 돈을 모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내 삶을 살았는데... 명품으로 사람을 깔아내리니 내 머릿 속엔 "명품=과소비=허영심=사치"라는 공식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다가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지인 결혼식이나 중요한 자리에 갈 때 명품가방 하나쯤은 있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30살에 혼자 훌쩍 떠난 유럽여행에서 구찌 지갑을 한국에서보다 20만 원 정도 저렴하게 사왔다.

(하지만, 그 지갑은 요즘 삼성페이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거의 모셔두고 있다^^)

그떄 명품에 관심이 생기면서 31살에는 동유럽 여행을 가고 그때 루이비통 '알마 bb'나 '록키 bb' 하나 사와야지 하던 것이... 코로나가 터지면서 좌절되고... 대신 집을 구입했다!!

부동산을 사게 되니 소비보다는.. 돈이 생길 때마다 대출 갚는 것이 더 좋았고, 집이 있으니 굳이 사치품에 대한 생각도 사그라들게 되었다.

그래도 결혼할 때 하나는 있으면 해서 이번에 다시 명품을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루이비통 가방을 사야지 생각하고 나서 몇개 살펴보다가 내 원픽이 된 "포쉐트 메티스"

가방에서 수납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수납공간도 충분하고, 모노그램 디자인이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 보여서 첫 명품백을 산다면 "포쉐트 메티스다!!" 라고 생각하고 다녔다.

코로나가 터질 당시인 2020년만 하더라도 240만 원 정도 했던 거 같은데... 그 사이에 물가가 오르면서 지금은 320만 원 정도 한다 ㅠㅠ

아니... 방금 가격 확인하고 왔는데 6월 1일부로 가격이 인상되어 이제 347만 원이다 ㅠㅠ

어쨌든... 어제 간 김에 보고 온 가방들이다^^

여기에 있는 가방 말고도 다른 신상 가방도 보았는데 사진보다는 덜 예쁘고 너무 어린 느낌이라 패쓰!!

포쉐트메티스 말고도 트위스트 에삐라인도 보았다.

포쉐트 메티스가 캐주얼한 느낌이라면, 트위스트는 좀 더 격식있는 느낌!!

그리고 트위스트는 무게가 꽤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힘들 것 같았다 ㅠㅠ

트위스트는 이쁘지만 사면 활용도가 낮아서 집에 모셔두고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만 들 것 같았다.

아무리 명품백이라도 모셔두기보다는 데일리로 데이트할 때 가지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어느 옷에나 캐주얼하게 잘 어울리고 무게도 가볍고 수납공간도 좋은 포쉐트메티스로 결정!!

얼른 웨딩밴드 구입 후, 상품권 받아서 가방 사달라고 해야겠다^^

까르띠에 "러브컬렉션"과 "방동루이"

루이비통 매장에서 트위스트와 포쉐트메티스를 비교하고 있는 와중 까르띠에에서 전화가 왔다.

반가운 마음에 일단 루이비통 매장에는 양해를 구하고, 까르띠에 매장으로 달려갔다.

일단 까르띠에에서 가장 유명한 러브링부터 보았다.

 

심플하고 딱 보기에도 "까르띠에" 웨딩밴드라는 걸 알 수 있다.

골드보다는 실버나 로즈골드를 선호하고, 좀 더 화려한 걸 선호하는 나에게는 조금 모자란 느낌?

이번에는 남자친구가 원다이아가 박힌 러브링을 끼고,

나는 다이아가 좀 더 촘촘히 세팅된 러브컬렉션 풀다이아 착용!!

까르띠에에선 "러브컬렉션 풀다이아"가 가장 내 취향이었다.

까르띠에 로고가 박힌 디자인에 다이아가 하나 세팅된 웨딩밴드도 착용!

가드링과도 한번 같이 착용해보았다 ㅎㅎ

여기서 깨달은 건 나는 반지가 심플하고 가드링을 하는 것보다는 반지 디자인 자체가 좀 더 화려해서 가드링을 할 필요가 없는 걸 선호한다는 것이다!!

같은 디자인 실버 계열로 재착용!!

 

이건 위쪽에만 다이아가 가로로 세팅된 디자인인데 그냥 그랬다.

아까 마음에 들었던 "러브컬렉션 풀다이아"아 "방동루이" 밴드

"방동루이"는 로즈골드-다이아-골드 3가지가 혼합되어 있다. 남자친구는 이게 더 예쁘다고 했다.

나는 방동루이 착용, 남자친구는 씨드 까르띠에 착용!!

까르띠에에서는 크게 두 가지가 조합이 마음에 들었다.

1) 첫번째는 "러브컬렉션" 풀다이아 - "러브컬렉션" 원다이아

다이아가 많이 박힌 만큼, 풀다이아는 700만원 초반, 원다이아는 350만 원 정도해서 총 견적이 천만 원이 좀 넘는다.

2) 두번째는 방동루이 - 씨드 까르띠에 조합!!

이 역시 다이아가 꽤 들어가서 내꺼는 620만 원 정도, 남자친구꺼는 270만 원 정도해서 900만 원 정도의 견적이 나왔다.

티파니보다 더 견적이 비쌌는데.. 티파니는 하프 다이아고, 까르띠에는 풀다이아라서 그런 것 같다.

착용감은 풀다이아라 그러닞 까르띠에가 좀 불편하고, 티파니가 훨씬 편했다.

그리고, 어차피 반지는 윗면만 보이기 때문에 굳이 풀다이아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최종 결론은!! 일단은 "티파니앤코 세팅 웨딩밴드-더블밀그레인"

 

 

 

일단 오늘 반지투어의 우승자는 "티파니 세팅 웨딩밴드"와 "더블 밀그레인"이다.

하지만, 구매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확실히 이번 반지투어를 통해 우리의 반지 취향을 알게 되었다.

일단 나는 '하프 다이아에 너무 두껍지 않은 적당한 두께의 웨딩밴드를 선호한다'는 것이고,

남자친구는 '너무 심프한 디자인보다는 포인트가 있고 세련되면서도 원 다이아는 박힌 웨딩밴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있는 명품 브랜드는 주로 여자가 원다이아-남자가 다이아없는 심플 디자인 조합의 웨딩밴드가 많기 때문에 우리의 니즈를 충족하려면 각각 다른 라인의 웨딩밴드를 사야한다는 것이다 ㅠㅠ

 

또 남자친구가 여자 반지 디자인을 택해야 하다 보니 견적도 훅 올라간다!!

우리는 브랜드보다는 디자인과 우리의 취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 커스터마이징이 되는 아크레도에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거 같지만, 그래도 티파니는 마음에 들었다^^

 

또 지금까지 결혼준비는 웨딩홀 빼고는 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 걸 사진만 보고 택하는 느낌이라면 반지는 실물을 직접 보고 껴보고 구매하는 거라서 결혼한다는 실감이 확 났고, 그만큼 재미있었다 ㅎㅎ

내가 작고 반짝이는 그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도 세삼 깨닫게 되었고 말이다!!

다음 반지투어에서는 좀 더 부지런하게 다녀서 오늘 보지 못한

쇼메, 부쉐론, 불가리 웨딩 밴드를 보고, 시간이 남는다면 쇼파드 아이스큐브를 다시 한번 볼 것 같다.

그리고 에르메스 웨딩밴드도 생각보다 견적이 괜찮대서 시간되면 보러 갈 계획이다.

그리고 좀 여유가 된다면 상담은 아니고 디자인만 보러 "아크레도"도 방문할 예정!!

아마 다음 반지투어를 끝내고, 그 다음번에는 아크레도 예약을 잡아서 반지를 보러 가게 될 것 같다!!

럼 첫번째 반지원정대 이야기는 여기서 이만 마무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