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혼준비는 아니지만, 별도의 카테코리가 없는 관계로!! 번외편으로 남자친구 생일축하 이벤트 준비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내년 상반기에 결혼 예정인 남자친구는 MBTI는 T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F인 나보다 더 F인 감성을 가지고 있다.
나도 분위기 좋고 새로운 곳을 좋아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적당한 곳에 가도 되는데... 오히려 남자친구가 분위기 좋은 곳, 새로운 곳을 더 선호해서 우스갯소리로 "우린 남녀가 바뀌었어!"라고 말하곤 한다.
그래서 좋은 점은 이렇게 이벤트해주는 걸 좋아한다는 것이다! 나도 은근 이벤트를 좋아하는 편인데.... 받는 것도 감동이지만, 깜짝으로 준비해서 상대가 감동받는 모습을 보는 걸 꽤 즐기는 편이다^^

남자친구가 꼭 챙기고 싶다고 해서 급조해서 준비한 새해 카운트 다운하면서 준비한 신년축하 케이크 ㅎㅎ

이건 내가 잠깐 본가다녀와서 집을 비웠을 때 나 몰래 준비한 내 생일 축하 이벤트!!
원래 이날 레스토랑 가기로 했는데, 본가다녀오느라 지칠 대로 지쳐서 레스토랑이고 뭐고 그냥 아무곳도 가기 싫다고 생각하며 현관문을 열었는데..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처음엔 당황했다가 이내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렸다...
분명 남자친구가 더 늦게 온다고 했는데, 이미 먼저 와서 이렇게 세팅해놓고 노래부르면서 등장해서 진짜 감동먹었다. 꼭 프로포즈 받은 기분이랄까?
그래서 이때부터 벼르기 시작했다. 나도 남자친구 생일 때 꼭 이벤트를 해줘야겠다고 ㅎㅎ
생일축하 파티 풍선은 쿠팡에서 주문!! 나머지는 다이소에서 구입!!
평소에 그걸 꼭 해보고 싶었다. 브라이덜 샤워처럼 파티커튼을 붙이고 그 위에 풍선으로 장식하는 거!!
그래서 쿠팡에서 파티용 풍선을 검색해두고 찜해놓은 게 있었는데, 막상 주문하려고 보니 연관 상품으로 슈퍼히어로 생일파티 용품세트가 뜨는 것이 아닌가?
남자친구가 마블 시리즈를 좋아하는 걸 알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이걸로 주문했다. 내가 주문할 때는 13000원 정도였는데... 고새 가격이 좀 올라서 15000원대가 되었네 ㅠㅠ
그리고 나머지는 다이소에서 구입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건 아래와 같다.



-돈케이크를 만들 "접착식 투명봉투"(1000원)
-종이나라 금은색지(1000원)
-초록색 우드락(1000원)
-홀로그램 파티커튼 4개(총 8000원)
-꼭꼬핀(2000원)
생일파티 이벤트 준비 비용은 약 26000원 정도 들었다. 혹시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라며 남겨본다!
돈케이크 만들기

먼저, 접착식 투명봉투 안에 지폐를 넣어주면 되는데... 내가 다이소에서 사온 건 한국 돈에 맞는 사이즈였다 ㅠㅠ
생일선물로 엔화를 받기 원했던 오빠였기에... 새로 투명봉투를 사야 하나 고민하다가... 봉투 2겹을 겹쳐서 위 사진처럼 위아래 모두 밀봉해주었다.

케이크 형상을 만들기 위해 3장-2장-1장으로 모양을 잡아주고,

1000엔으로 촛불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투명봉투 1장을 이용해서 엔화를 넣은 후, 돌돌 말아주었다. 금은색지로는 촛불 모양도 이렇게 만들어 주었다.

케이크 형상을 보존하기 위해 다이소에서 사온 초록색 우드락을 2장 겹쳐서 내가 원하는 판 크기를 만들어 주고,

일단 이렇게 엔화 돈케이크를 완성했다!!

뭔가 허전한 거 같아 금은색지로 하트를 6장 접어

돈케이크 주변에 붙여주면 허전한 공간이 채워져서 더 그럴 듯해 보인다^^
파티커튼과 풍선으로 공간 꾸미기
생일 이벤트의 하이라이트인 파티커튼과 풍선으로 공간 꾸미기에 나섰다.


내가 사용한 건 다이소에 판매하는 홀로그램 파티커튼인데... 솔직히 비추한다. 커튼 한 칸당 너비가 생각보다 좁아서 한 겹만 붙이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난다. 좀 더 너비가 넓은 파티커튼이 빈틈없이 풍성해보여 좋은 것 같다.

한 겹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추가로 2봉지를 더 구매해서 파티커튼을 두 겹 붙이니 그나마 봐줄만 했다.
왼쪽은 한 겹, 오른쪽은 두 겹인데 한 겹은 정말 썰렁한 느낌이 난다. 다행인 건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저 빈틈이 좀 채워져서 우리가 상상하는 브라이덜 샤워의 그 느낌이 난다^^

이건 쿠팡에서 주문한 파티용품 세트^^ 가랜드도 들어있고, 풍선도 꽤 들어있다!!

풍선을 구입하면 공기주입기도 같이 따라온다. 다이소에도 풍선과 공기주입기도 판매하기 떄문에 거기서 구매해도 된다. 나는 히어로 풍선으로 꾸미고 싶어서 일부러 쿠팡에서 구매했다^^


풍선 아래에 보면 공기주입구가 있는데 여기에 공기주입기를 넣고 바람을 넣어주면 된다. 별도의 마무리 없이 빼서 손으로 눌러주기만 하면 공기가 빠지지 않고 보존된다.

글자 풍선은 이렇게 같이 따라온 끈 테이프를 이용해 연결해주었다.

세트에 들어있는 풍선을 다 부니 거실이 가득찼다.

커튼 위에 풍선을 적절히 배치해서 붙여주고, 돈 케이크 까지 올려놓으니 그럴싸해보인다 ㅎㅎ
역시 해가 지고 밤이 되니 파티 커튼의 빈틈도 덜 보이는 것 같다.
혹시 옥의 티가 보일까? 바로 "B" 풍선이 없다 ㅠㅠ 열심히 불다가 터져버려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대신 스파이더맨 풍선으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런 파티 풍선의 단점은 이미 세트로 맞추어져 있는데 하나가 터져버리면 답이 없다는 것 ㅠㅠ

한쪽 벽면에는 꼭꼬핀을 이용해 가랜드를 붙여주었다.

완성된 전체 모습 ㅎㅎ 파티커튼과 풍선만 했으면 허전했을텐데 가랜드까지 같이 붙여주니 공간이 꽉 차보인다^^

스파이더맨 앞에는 편지를 붙여주고 ㅎㅎ

이렇게 세팅하니 마치 스파이더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돈케익을 지켜주는 느낌이 든다^^

거실등을 꺼주고 조명을 켜주면 이렇게 은은한 느낌으로도 연출 가능하다!!
남자친구의 반응은?
다행히 엄청 좋아하고 감동이었다고 한다 ㅎㅎ 내가 이렇게 준비를 했을지 몰랐다고도 하고 ㅎㅎ
남자친구 등장에 맞추어 우쿨렐레 연주하면서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었는데 좋았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엔화 돈케익보고 이건 가보로 남겨서 후세에 물려주겠다고 한다. 그때까지 엔화 가치가 높아져야 할텐데^^
암튼 예비신랑 겸 남자친구 생일파티 이벤트는 대성공!!
혹시 생일파티나 프로포즈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가 되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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