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바오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2023년 봄에 다녀온 가평 독채 펜션 "기억의 사원" 포스팅입니다.
처음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고, 펜션 홈페이지 사진들도 모두 멋지고 좋아서 비싼 가격임에도 망설임없이 예약했던 곳이었습니다.
기념일 여행으로 묵으려고 간 숙소인데, 홈페이지 사진과는 다소 다른 느낌과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지 않은 느낌에 실망만 가득하고 왔던 숙소입니다.
제가 포스팅하는 곳들은 주로 괜찮아서 추천하고 싶어서 적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처럼 "기억의 사원"에 묵으려고 블로그 검색하는 분들도 계실 거 같아서 그분들을 위해 작성해봅니다.
기억의 사원은 가평에서도 꽤 높은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펜션에 찾아가기 위해 차를 타고 가는데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끝없이 올라가야 해서 가면 갈수록 좀 무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억의 사원 입구에 들어서고 나서도 주차를 하려면 경사진 곳을 차로 올라가야 해서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주차를 하고도 짐을 경사진 곳을 따라 올라가며 이동해야 한다는 글을 보고, 미리 캐리어를 준비해 그 안에 짐을 넣고 이동했습니다.

기억의 사원 동재 객실, 기억의 사진 홈페이지 사진


저희가 처음에 예약했던 "기억의 사원" 중 "동재"라는 객실입니다.
"기억의 사원"에는 여러 종류의 방이 있습니다. 복층형/단층형으로 나뉘고, 또 그 중에서도 실내월풀, 실외스파, 실외욕조 타입으로 나뉩니다.
아직 공기가 쌀쌀한 4월 초라 저희는 실내월풀이 있고, 멀리 북한강이 보인다는 "동재" 객실을 예약했습니다.
다른 객실들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었고, 4월 초 평일 숙박임에도 1박 가격이 40만 원 정도였습니다.
(바베큐를 먹으려면 숯을 제공받기 위해 3만 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하. 지. 만. !!!
기념일 여행에 대한 기대를 안고 간 저희에게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기분 상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바로, 저희가 예약했던 방이 지난 겨울 동파되어 수리 중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일단 숙소에 오시면 다른 방 상태도 보시고 변경해서 묵으실 수도 있으 실거 같아 미리 연락을 드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저희는 동재의 그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예약한건데... 그 방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데... 왜 그걸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을까요?
솔직히 서울에서 가평까지 힘들게 운전해서 왔는데 방 보고 마음에 안 든다고 갈 수도 없고, 기념일 여행이라 케이크며 먹을 거며 다 장봐서 왔는데 저희한텐 진짜 청천벽력과도 같았어요.
남자친구가 여기서 말이 안된다는걸 감지하고는 그냥 서울로 돌아가서 차라리 호텔을 알아보자고 했으나, 괜찮은 호텔 당일 예약은 어려울 거 같아 그냥 기억의 사원에 묵기로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묵기로 했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습니다-_-
보통 객실에 변경사항이 생기면 말을 해주지 않나요? 저렴한 숙박시설도 아니고 1박에 몇십만원씩이나 하는 펜션인데 말이죠!!

바뀐 객실인 서재 사진
총 2개의 방을 보여주셨는데... 한 곳은 단층에다 실외스파가 있는 곳이라 패스하고, 동재와 내부 구조가 비슷한 서재에 묵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산맥 뷰를 보려고 한 게 아닌데 말이죠 ㅠㅠ
서재가 동재보다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차액은 환불받았고, 대신 숯을 서비스로 받기로 했습니다.
서비스는 받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진짜 와서 방을 보고 마음 결정하라고 하는 건 완전 배짱 장사 아닙니까?

이왕 묵기로 한 거 그래도 기분을 풀고 즐겨보기로 합니다.
기억의 사원 트레이트 마크인 원형 링 사진입니다.
이 곳을 지나면 로비로 갈 수 있습니다.
사진 상에서는 굉장히 멋져 보였는데, 실제로 보면 통로 양 옆에 고인 물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지저분합니다.
오픈하고 깔끔할 때 다녀온 분들은 후기가 좋던데...
저희는 시간이 지나서 가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층 실내 월풀이 있는 룸
1층에는 주방, 거실공간, 화장실이 있고,
2층에는 실내 월풀, 침실, 욕실이 있습니다.
사진과 달리 내부가 낡은 느낌이 나고, 무엇보다 침대와 월풀이 한 공간에 있어 습기가 상당합니다.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습기가 너무 차서 에어컨이라도 가동하려고 문의드렸더니
봄이라 아직 에어컨 가동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창문을 열어서 습기를 빼볼까 했더니 방충망이 없어 열 수가 없습니다.
산 속에 있어 벌레가 밚은데 방충망 시설하나 없다니...
역시 처음에 기분이 쎄할 때 취소하고 서울로 갔어야 했나 봅니다.

기분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사진은 한 컷 남겨봅니다.
바깥 뷰가 영 아쉽습니다.
저희는 산맥이 아니라 북한강 뷰를 보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숙소 구경을 하고 배가 고파진 저희는
기념일 케이크에 초를 붙이고, 배를 어느 정도 채웠습니다.
휴식을 적당히 취한 후 저녁 준비를 합니다.


미리 장봐온 삼결살과 꼬치구이, 떡, 버섯, 김치 등을 구우며
바베큐를 합니다.

배불리 먹은 저녁 상차림입니다.
그래도 바베큐는 진리인가 봅니다!!
엄청 맛있었어요^^

저녁을 먹고 배를 꺼뜨릴 겸 산책하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정말 산 속에 기억의 사원 하나 딸랑 있어서 밤에는 조용하다 못해
살짝 무섭습니다.
저희는 평일에 가서 저희말고 한 팀 정도가 더 있었는데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아 더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여기서 또 문제가 2가지 더 발생합니다.
하나는 펜션이라 마실 물이 비치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근처 편의점을 가려고 해도 산길이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가팔라 밤운전은 무리입니다.
그럼 펜션 내 로비에 정수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조차도 없어서
얼음정수기에서 얼음 가져와 녹여 먹고(근데 맛이 이상해요)
정 안되서 평소 입에도 대지 않는 커피를 마시며 갈증을 해소해야 합니다.
사전에 생수를 챙겨오라고 하든가... 아니면 생수 정도는 비치해도 될 법한데 아쉽습니다.
다른 하나는...
TV 채널이 제대로 안나옵니다.
산속이고 할 게 없어서 TV라도 보려고 했는데 이 마저도 잘되지 않아
핸드폰 조그만 화면으로 넷플릭스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사소한 문제지만
방충망이 없으니 벌레가 들어옵니다 ㅠㅠ
벌레를 정말 싫어하는 저로서는 너무 싫었습니다.


마지막날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건물 외관과 주변 풍경은 나쁘지 않지만, 다음에는 굳이 안 올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실내월풀에서 스파를 한 것은 만족합니다.
☆기억의 사원 총평 :
*별점 : ★☆☆☆☆
-실내 월풀 스파 빼고는 만족스러운 게 거의 없었음.
-펜션 내 생수나 정수기 시설 없음.
-객실 사용이 불가한 상황인데도 사전 고지없이
펜션에 도착해서야 그 사실을 통보하고 다른 객실로 바꿔주겠다는 베짱으로 장사를 함.
-객실 내 방충망 시설 없음.
-봄에는 에어컨 작동이 안되서 실내 스파 때문에 방이 덥고 습기가 차는 데도 해결할 방법이 없음.
-TV 제대로 안나옴
-사진에 비해 시설이 낡고 제대로 청소와 관리가 안됨!!
가평 여행 중 괜찮은 펜션에서 묵고 싶은 분들 중
기억의 사원이 괜찮아보여서 예약하려고 하시나요?
그렇다면 저는 비추하고 싶습니다.
좀 더 저렴한 가격의 숙소를 가시거나
후기가 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지어진지 좀 되어서 건물도 조금씩 낡아가고 있고,
무엇보다 관리와 청소가 안 되어 있으며, 시설도 제대로 작동하는 게 없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가평펜션 "기억의 사원" 솔직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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